8년만의 기다림 - 닌텐도 스위치2 언박싱
어제 드디어 오매불망 기다리던 닌텐도 스위치2가 발매가 되었습니다.
배터리 개선판이 나왔을 때도 참고, OLED가 나올 때도 참고, 그렇게 8년 정도가 흐른 것 같네요.
나온다 나온다 하더니 결국 나왔습니다.
1은 출시 당일 토이저러스가서 바로 샀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플스처럼 100% 사전 추첨으로 바뀌었네요?
다행히 여러 군대 추첨을 찔러서 출시 당일날 매장 픽업으로 받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박스를 열면 간단 시작 방법이 적혀 있고요.
맨 위에는 본체와 조이콘 두 개가 들어 있습니다.
그 밑에는 독과 조이콘 그립, 충전기가 들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의 사항, HDMI, 조이콘 스트랩이 들어 있네요.
일단 본체 크기가 6.2인치 -> 7.9인치로 확실히 커졌습니다.
베젤도 얇아졌고요.
거거익선충이라서 OLED 자체도 화면이 크다 보니까 여러 모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 화면 크기였습니다.
다만 아쉬운 건 기존과 동일한 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다는 점입니다.
확실히 OLED가 색감이 좋긴 하던데 이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원래 LCD 디스플레이를 썼기 때문에 크게 불편함은 없을 거라는 점입니다.
백면 스탠드도 변경이 있었는데, 제 기준에서는 굉장히 편하게 바뀌었습니다.
기존 버전은 각도도 제한적이고 꺼내기도 불편했는데 이번 버전은 꺼내기도 편하고 각도 범위도 넓고 무엇보다 굉장히 뻑뻑해서 고정이 잘 될 거 같습니다.
상판 구조는 거의 동일한데 배기 공간이 조금 넓어진 것 같고 C타입 포트가 추가되었습니다.
C타입 포트는 위아래 둘 다 있어서 활용도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하판 주고는 비슷하지만 배기판이 넓게 추가되어 효과적인 발열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이콘을 장착하는 사이드 부분의 구조도 상당히 많이 바뀌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대단히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일단 조이콘은 전반적인 크기가 커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커졌는데요.
기존 조이콘은 슬라이드 방식에 걸쇠를 통한 물리 결합이었다면 이번 조이콘은 저 중앙의 단자 연결부와 자석을 통해 장/탈착을 하는 방식입니다.
일단 걸쇠 자체가 플라스틱이다 보니 충격에 약해서 잘 부서졌고요.
게임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갈 때가 있는데 걸쇠가 한 번 부러져 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매번 불안했습니다.
조이콘이 빠지거나 걸쇠 부서질까 봐요.
이걸 철 재질로 DIY 해서 바꿀 수가 있는데, 바꾸면 확실히 만족도는 높아지지만 까딱 잘못하면 조이콘 자체가 부서져 버리는 대참사가 일어납니다.(저도 교체 중에 하나 버렸습니다.)
이번 조이콘은 마우스처럼 쓸 수 있다고 하죠?
SR 버튼 옆에 레이저 센서 같은 게 보이는데, 이게 아마 마우스의 기능을 수행하는 센서 인 듯합니다.
이번 방식은 굉장히 단단하면서도 안정감 있게 바뀌어서 너무 만족스럽고, 자석으로 착 달라붙는 느낌도 아주 좋습니다.
빼는 법은 기존과 비슷합니다.
다만 조이콘 한 짝을 하나의 패드로 쓸 경우 길이가 길어지다 보니 아날로그 스틱이 정중앙에 있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이렇게 쓸 때의 그립감은 오히려 전작보다 불편했습니다.
조이콘 스트랩 역시 디자인의 변경이 있는데, 대부분을 혼자 휴대모드로 즐기는 제가 이걸 쓸 일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전반적인 액세서리 디자인도 변경이 이루어진 모습인데요.
기존 충전기는 선이 붙어 있는 타입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C-To-C타입 분리형으로 바뀌었어요.
선 길이를 조절할 수가 있게 되니까 활용도가 훨씬 높아질 것 같아요.
조이콘 그립은 크기가 커졌고요.
그립감은 여전히 별로입니다. 그래서 저번 버전과 동일하게 저는 안 쓸 거 같아요.
액세서리 중 가장 디자인이 많이 바뀐 게 독인 것 같은데요.
길이는 조금 길어진 거 같은데 두께는 거의 비슷하고요.
디자인이 약간 둥글둥글하게 바뀌었습니다.
케이블 덮개는 탈착식으로 바뀌었고요.
백면에 중앙에 있던 USB 포트 대신 LAN선이 추가된 것도 장점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USB 포트를 한 번도 안 써봤는데, LAN선은 선이 남으면 한 번 써 볼 것 같거든요.
기존 독은 매립해서 티비 뒤에 꽂아놨었거든요.
들어갈까 걱정했는데 두께 차이가 거의 없다 보니 잘 들어가네요.
세팅을 하다 보면 1의 데이터를 옮길지 물어보는데, 이걸 지금 안 하면 다음에 못하는지를 모르겠어서 저는 일단 진행했습니다.
옮기면서 알게 되었는데 별 찌꺼기 데이터가 엄청 많네요.
조금 찝찝하긴 한대 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다만 전송과정에서 두 기기를 굉장히 가깝게 위치시켜야 하고, 두 기기 모두 AC충전기(아마도 정품 충전기)로 충전 중이어야 합니다.
1을 일반 충전기로 꽂아봤는데 안되더군요.
본체 데이터 전송이 끝나면 SD 카드에 있는 데이터도 통째로 옮길 수 있습니다.
이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사실상 기존 꺼에서 화면이 커지고 조이콘이 개선된 느낌이긴 한대 그래도 기다린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기기를 수령하면서 보호필름과 스틱커버를 샀습니다.
처음은 유리 위치를 잘 못 잡아서 망했는데 2 트는 완벽하게 성공했습니다.
기포는 가장자리로 빼주면 끝.
크래들 방식이 익숙해지면 진짜 편한 것 같습니다.
스틱 커버는 높이가 3단계로 세 개씩 들어 있는데 저는 제일 높이 낮은 거로 끼워놨습니다.
기존 기기의 저장데이터가 본체 32GB + SD카드 32GB = 총 64GB
쓰는데 크게 문제없었거든요?
이번 기기는 본체만 256GB라서 원래 SD카드를 살려고 했는데 일단 SD카드 없이 그냥 써보려고 합니다.
원래는 이거 사려고 했었어요.
2에서는 EX가 붙은 Express SD카드를 써야 한다고 하네요 이유는 모르겠지만요.
커뮤니티 보니까 1TB니 2TB니 산다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만약 산다면 공식 인증받은 SD카드를 구매할 생각입니다.
공식 인증받았다는 얘기는 내부에서 테스트 돌려보고 이상이 없다고 판정이 난 제품이라고 저는 이해하거든요.
일단 SD카드 없이 써보고 나중에 필요할 때, 공식 제품 사거나 사람들에게 검증받은 제품 사려 합니다.
케이스는 원래 보호필름하고 같이 사려다가 맘에 드는 게 없어서 일단 그냥 왔는데요.
아무래도 크기가 커지다 보니 장착형 그립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았는데, 이 제품이 그립과 케이스를 동시에 팔더라고요?
그 말인즉슨 그립을 끼운 상태로 케이스 보관이 가능하게끔 설계가 됐다는 얘기로 이해해서 바로 주문했습니다.
따로 사면 2~3만 원 정도 할 거예요.
이건 연휴가 껴 있어서 다음 주에나 도착할 것 같네요.

처음 나왔을 때의 신박함은 없지만 제 기준에서는 여러 가지 부분에서 만족할만한 개선 포인트를 가지고 나온 것 같습니다.
큰 화면과 조이콘에서 개선이 이루어졌고, 당연히 하드웨어 성능도 훨씬 좋아졌을 거예요.
스펙도 그래 보이고요.
LCD 디스플레이와 무려 2배나 뛰어 버린 가격은 단점이지만 플스 생각하면 가격 상승폭도 비슷한 것 같고 기존 제품 8년 동안 잘 썼고 2도 그 정도 쓴다고 하면 뭐 나쁘지 않은 가격 같습니다.
디스플레이는 원래 LCD 썼기 때문에 크게 거부감은 없을 것 같아요.
제품 성능, 무게로 인한 휴대성 등은 실제로 써봐야 되기 때문에 사용 후기는 다음에 한 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