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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게임 추천] 다키스트 던전 - 꿈도 희망도 없는 저주받은 땅을 운영해보자

옷게 2021. 4. 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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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텍입니다.

 

오늘은 아이패드용 게임을 하나 추천드려볼까 합니다.

 

바로 다키스트 던전인데요.

 

2016년에 PC로 처음 출시되어 출시된 지 5년 정도 되었습니다만 그래픽이나 게임성이나 지금 해도 굉장히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극악스러운 난이도로 유명하여 감히 손을 댈 생각을 안 하고 있다가 몇 달 전 태블릿 에디션이 생각보다 가격이 싸다는 걸 알게 돼서 구매한 후 최근 아이패드로 열심히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턴제 게임이라 휴대용 기기하고도 궁합이 굉장히 좋구요. 인터페이스나 UI도 아이패드에서 플레이하기 굉장히 편하게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시스템이 조금은 불안정한 감이 있어서 IOS 업데이트 후 한동안 실행 자체가 안되기도 했으나 지금은 어느 정도 개선이 된 것 같습니다.

 

가격도 비싼 편이 아니라서(현재 5900원) 개인적으로 아이패드 게임 중에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지 않나 싶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1. 장르, 시스템 - 9점

이 게임은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에 로그라이크를 섞어놓았습니다.

 

플레이어는 선조의 요청으로 한 영지의 영주가 되어서 영지를 관리하고 영지 주변의 던전들을 탐험하게 됩니다.

역마차를 통해 다양한 영웅들을 고용하고(고용비 무료인 사실상 노예계약)

다양한 시설들을 통해 이 영웅들을 달래가면서(각종 형식적인 복지)

영웅들을 사지에 던져놓고 전리품을 수집하며

그 수집품들을 활용하여 시설들을 증축합니다.

 

그리고 증축된 건물들은 더 향상된 복지(좋은 무기, 스트레스 해소 효과 증가 등)를 제공하여 영웅들이 더 깊은 던전으로 들어가 죽음을 앞당겨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영지를 발전시켜 더 깊은 던전을 들어가는 게 이 게임의 목표입니다.

 

더군다나 단순히 영웅들의 레벨만 높다고 던전을 깰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던전의 스타일마다 적들의 특성이 다르고 영웅들마다의 특색이 있어서 이러한 조합을 잘 고려해서 짜야지 단순히 레벨 높은 애들 들여보낸다고 깰 수 있는 만만한 난이도가 아닙니다. 심지어 제일 낮은 광명 난이도에서도 말이죠.

 

XCOM도 아이패드 버전으로 재밌게 했는데 이러한 영웅 조합이나 던전 특성은 다키스트 던전이 훨씬 잘 만들었고 훨씬 재밌었습니다.

 

던전에 입장하는 순간은 모든 게 운에 좌우가 되는 것도 스트레스받지만 게임을 몰입하게 해주는 좋은 요소인 것 같습니다. 맵의 지형은 물론이고 적들, 맵에 널린 물건들 등, 모든 요소가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로그라이크 장르를 아주 잘 활용하는 게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2. 스토리 - 8점

 

깊이 있고 탄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인디게임이라는 걸 감안하면 나쁘지 않습니다.

 

한 영주가 저택 지하의 다른 세계가 있다는 걸 알게 되어 그 다른 세계를 가기 위해 땅굴을 파다가 건드려선 안될 걸 건드려서 결국 파멸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영주의 후손인 주인공이 새로운 영주가 되어 게임을 진행해 나가는 스토리이죠.

 

크툴루 신화가 섞여있다고 하는데 크툴루 신화를 잘 몰라서.... 쨌든 발이 많이 달려있는 것들이 많이 나오긴 합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전임 영주가 다른 세계를 가기 위해 벌인 막장 짓들도 확인 가능하구요.

 

전반적으로 스토리는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아직 엔딩을 못 봐서 엔딩이 어떠냐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3. 그래픽 - 10점

 

이 게임의 그래픽은 작화, 카툰 느낌의 2D인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훌륭한 퀄리티라고 생각이 듭니다.

 

최근의 게임들, 특히 A급 타이틀들은 극사실주의를 지향하는 편인데 이러한 카툰, 작화 방식의 그래픽은 개발비용적 측면에서도, 신선도 면에서도 굉장히 영리한 선택이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몬스터들 중에서는 상당히 그로테스크하고 괴랄한 디자인을 가진 놈들이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는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습니다.

4. 사운드 - 10점

 

꿈도 희망도 없는 이 게임의 분위기에 마침표를 찍어주는 게 바로 사운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픽과 더불어 게임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사실 이렇게 음울한 게임이 잘 없다 보니 신선한 느낌도 있고 특히나 던전 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들을 아주 적절하게 표현해서 게임의 몰입감과 긴장감을 잘 표현한다고 생각합니다.

5. 컨텐츠 - 9점

 

컨텐츠의 핵심은 영웅들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게임 내에는 다양한 종류의 영웅들이 있고 이들은 영지에 들어서기만 한다면 무료로 써먹을 수 있는 아주 유용한 노동력입니다.

 

한 던전당 4명까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4명 이하도 가능하지만 감히 그렇게 할 생각은 안 드실 겁니다.)

 

그리고 각 영웅들은 일부 빼고는 총 8개의 스킬을 가지고 있으며 그중 4개까지 장착해서 던전에 입장이 가능하죠.

 

영웅들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서도 굉장히 다양하지만 영웅들의 스킬을 뭐를 선택하느냐도 게임의 양상이 엄청나게 달라집니다.

 

영웅들, 스킬들, 영웅들이 차는 장신구들 모두가 장단점이 명확한 편이어서 더더욱 이들의 조합이 중요하죠.

 

전통적인 장르임에도 자유도가 상당히 높다고 생각이 드는 이유입니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이러한 컨텐츠들에 대한 이해도가 하루 이틀 사이에 파악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파도 파도 모르겠는 불쾌하지만 멈출 수 없는 이 중독성, 캐주얼하게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잘 맞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마치며...

 

제가 생각하는 이 게임의 평점은 9.2점입니다.

 

게임의 분위기와 난이도, 컨텐츠 이해도 때문에 호불호가 굉장히 심하게 갈릴 게임인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취향만 맞다면 정말 수작 이상의 퀄리티를 보장해 주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온 지 오래되었지만 많은 분들이 아직까지도 많이 하는 이유이지 싶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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