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토패스 트래블러 1에 이어 플레이한 옥토패스 트래블러 2입니다.
전작을 꽤 재밌게 플레이했고 기본적인 게임 방식도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2편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서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장르 & 시스템 - 8점

옥토패스 트래블러 2는 전작과 동일한 턴제 JRPG입니다.
매번 말씀드리지만 닌텐도로 하기 아주 좋은 장르죠.


기본적인 시스템도 전작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필드에서는 캐릭터를 직접 움직이며 마을과 던전을 탐험하고, 적과 조우하면 턴제 방식으로 전투가 진행됩니다.
각양각색의 8인의 캐릭터와 각 캐릭터의 스토리를 차례대로 진행하는 방식도 동일합니다.
전투 역시 적의 약점을 공격해 실드를 깎고 브레이크 상태로 만든 뒤, BP를 사용해 강한 공격을 몰아넣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어요.
동료들의 무기와 마법을 어떻게 활용해서 적의 약점을 효율적으로 찾아 실드를 깎는지 고민하는 재미는 여전합니다.

다만 캐릭터들의 직업은 전작과 동일하지만 캐릭터들의 직업 특성과 스킬들, 그리고 저력 시스템이 더해지면서 전작과 차이를 보입니다.


여기에 밤/낮 시스템이 추가되었고, 밤/낮에 따라 캐릭터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이 다르고 전투에도 영향을 주어서 개인적으로는 캐릭터 조합 짜는 게 전작보다는 훨씬 어려웠습니다.
1에서 수많은 조합을 연구해보고 써본 분들이라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되었을 것 같지만 이제 저는 너무 어렵고 복잡한 시스템은 공부해 가면서 하기가 조금 피곤합니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전작의 장점을 잘 계승하고 새로운 컨텐츠가 추가된, 아주 정석적이고 바람직한 후속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 - 8점

스토리는 전작보다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전작도 캐릭터마다 독립된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가벼운 이야기들이 많았고, 캐릭터들이 함께 여행한다는 느낌도 부족했습니다.
이번 작품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조금 더 어두워졌습니다.

복수나 살인, 노예, 음모처럼 무거운 소재를 다루는 캐릭터도 있고 예상보다 잔인하거나 찝찝한 내용도 등장합니다.

그만큼 캐릭터들의 목적과 감정이 전작보다 명확하게 느껴졌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스토리도 많았습니다.
물론 8명의 이야기가 호불호가 있겠지만 전작에 비하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방향성으로 갔다고 생각이 드네요.
다만 전작에 이어서 세계관이나 떡밥이 다 회수가 안되고 끝나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전작의 떡밥과 세계관도 회수가 안된 상태에서 후속작에서 생긴 떡밥도 해소가 안된 부분은 조금 아쉬웠어요.
아마 후속작을 염두해 둔 것 같은데... 두 번 연속은 좀 너무하긴 합니다.
그래도 스토리는 전작보다는 확실히 좋아졌어요.
그래픽 & 사운드 - 9점

그래픽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좋습니다.
도트 캐릭터와 3D 배경을 섞은 HD-2D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면서도 올드한 느낌이 안 납니다.
단순히 옛날 도트 그래픽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조명과 그림자, 물과 눈 같은 배경 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고전적이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여기에 낮과 밤이 추가되면서 낮과 밤에 따른 분위기 전환도 나름의 소소한 즐거움이 됩니다.
필드와 마을, 전투에서 나오는 음악들 역시 전반적으로 게임의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지역마다 음악의 특징도 확실하고 평화로운 마을과 어두운 던전, 긴장감 있는 보스전의 분위기를 음악이 잘 살려줍니다.
그래픽과 사운드만 놓고 보면 전작에서 이미 완성도가 높았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컨텐츠 - 7점

8명의 캐릭터가 각각 자신의 메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플레이 분량은 상당히 많습니다.
메인 스토리 외에도 서브 스토리와 숨겨진 직업, 강력한 장비, 선택형 던전과 보스 등 즐길 만한 컨텐츠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낮과 밤에 따라 NPC에게 사용할 수 있는 필드 커맨드가 달라져 마을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얻거나 아이템을 획득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8명의 캐릭터 스토리를 번갈아 진행하는 구조라 플레이 시간이 길어질수록 반복적인 느낌이 강해집니다.
새로운 마을에 도착해서 이야기를 보고, 필드와 던전을 지나 보스를 잡는 흐름이 계속 반복됩니다.
캐릭터마다 권장 레벨도 다르기 때문에 파티원을 교체하면서 레벨을 맞춰줘야 하고 자주 사용하지 않은 캐릭터를 다시 육성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컨텐츠가 부족한 게임은 아니지만 많다고 해서 끝까지 전부 재미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게임을 즐긴다기보다는 남아 있는 캐릭터의 스토리를 정리한다는 느낌도 조금 들었습니다.
총 평
전작의 장점이었던 전투와 HD-2D 그래픽, 음악은 그대로 유지했고 가장 아쉬웠던 스토리는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특히 전체적으로 조금 더 어두워진 분위기와 캐릭터별로 깊어진 이야기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반면 캐릭터의 고유 능력과 스킬이 다양해지면서 파티 조합은 전작보다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각 캐릭터의 역할과 보조 직업, 서포트 어빌리티에 저력까지 고려하다 쓰다 보니 육성과 조합이 많이 어려웠고 어느 정도는 포기하는 부분도 있었어요.
게임 자체는 전작보다 발전했고 완성도도 높습니다.
전작을 재밌게 플레이한 분이라면 2편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고 스토리가 독립적이어서 1편을 안 하셨더라도 재밌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다만 8명의 캐릭터 스토리를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구조와 반복되는 플레이 방식은 이번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1편과 2편을 연달아 플레이해서 그런지 이제는 이 시리즈의 구조를 충분히 경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후속작에서 게임의 전체적인 구조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저는 다음 시리즈까지 플레이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1편을 재밌게 해봤다, 캐릭터들 간의 조합 짜는 걸 좋아한다 하시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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