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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 변화,판타스틱,성공적 - 갓오브워 4 리뷰

옷게 2021. 5. 1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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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텍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게임은 PS4 독점작으로 2018년 발매된 갓 오브 워 4입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 장르, 시스템 - 9점

 

먼저 갓 오브 워 시리즈는 옛날에 PSP로 플레이 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핵 앤 슬래시 장르였었죠.

 

당시 기억으로는 굉장히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스토리는 뭐 하나도 기억이 안 나지만..

 

갓 오브 워 4의 경우 시리즈 최초로 오픈월드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아무래도 핵 앤 슬래시는 지는 별이었고, 워낙 오픈월드라는 장르가 핫했으니까요.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선택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다만 GTA나 젤다처럼 높은 자유도가 보장되는 플레이 환경은 아니며 어디까지나 스토리 진행에서만 자유도가 보장이 됩니다.

월드맵의 크기도 다른 오픈월드 게임에 비해서는 작다고 느껴지긴 합니다.

 

실제로 맵이 작다기보다는 어차피 돌아다니는 길 자체는 정해져 있기 때문이어서 그렇게 느껴지는 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기존에 방문했던 곳을 또 가는 경우가 몇 번 있습니다.

 

기존 갓 오브 워 시리즈의 강점을 계속 가져가기 위해 오픈월드 시스템을 일부만 차용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기존에는 없던 시스템인, 장비, 아이템, 스킬 시스템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시스템들 역시 잘 짜여 있거나 정교하다는 느낌이라기보다는 그냥 이런 시스템도 생겼구나 정도로만 느껴집니다.

그리고 가장 큰 변화는 이번 작에 주인공의 아들인 아트레우스가 등장을 하고 함께 스토리를 진행해 나간다는 점입니다.

아트레우스는 직접적인 조작은 못하지만 간접 조작이 가능하며 역시 무기나 스킬 트리를 아버지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갖추고 있습니다.

 

저는 아들과 '함께' 한다는 게 기존의 갓 오브 워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작의 주인공 크레토스는 분노 100%의 내가 가는 길은 아무도 막을 수 없다!라는 느낌의 전사였다면 이번 작에서의 크레토스는 전작의 전사로서의 비중은 살짝 줄어들고 그 줄어든 부분에 부성애를 집어넣은 느낌입니다.

 

전작을 생각하면 매치하기가 힘든 조합인데도 이 부분은 정말 제작사에서 공을 들여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설정 상 세월이 많이 흘러서 그런지 얼굴에 주름도 많아지고 희끗희끗한 수염도 있는 등, 외관상으로도 변화를 줬구요.

 

화나면 누구도 막을 수 없다는 점은 전작과 같지만 항상 아들을 지키고 아들을 생각하며 아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은 전작과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도 않을뿐더러 게임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탈바꿈하게 만듭니다.

 

아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다 보면 라스트 오브 어스가 떠오를 때가 있지만 장르적 분위기도, 아이와 어른 간의 관계도 많이 다르기 때문에 식상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초반부는 강력한 전사의 느낌도 안 살고 아버지라기에는 너무 무뚝뚝해서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이 강해 정말 게임에 몰입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중간에 접을 생각까지 했을 정도로요.

 

초반 몰입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는 아무래도 조작감이 아닐까 싶은데요.

 

초반부에는 스킬이 잠겨있어 조작스킬이나 콤보가 없어 단조로운 반복 공격만으로 게임이 진행되고, 스토리도 크게 매력 있게 다가오지도 않다 보니 좀 힘들긴 했었습니다.

 

다만 스킬도 어느 정도 해금이 되고 스토리가 서서히 이해가 가기 시작하고 부자관계가 변화되어 가는 모습들을 보다보면서 자연스럽게 몰입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기존의 핵 앤 슬래시 장르에서 변화를 주고자 다양한 시스템들을 잘 융합을 한 것 같습니다.

 

신규 시스템들과 설정들을 이질감 없이 녹여낸 것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주기 충분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지루한 초반부만 잘 버티면 확실한 재미를 보장한다고 생각합니다.

2. 스토리 - 8점

 

갓 오브 워 4는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스토리가 진행이 됩니다.

마블이나 진격의 거인 등, 최근에는 북유럽 신화를 모티브로 하는 컨텐츠가 많이 생기는 것 같은데요.

 

다만 그리스 신화처럼 아직까지 우리에게 친숙한 소재는 아니기에 더 신비롭고 흥미로운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주인공 크레토스와 아들 아트레우스는 어떠한 이유로 집을 떠나게 됩니다.

그 후 미드가르드 및 아홉 세계를 누비며 모험을 마치고 집에 다시 돌아오면서 메인 스토리가 마무리됩니다.

집을 나가서 겪는 다양한 상황들, 거기에 녹아져 있는 북유럽 신화의 흥미로운 소재들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다만 스토리의 질은 훌륭한 편이나 양은 좀 아쉬운 편입니다. 배가 좀 덜 부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다른 게임들에 비해 스토리 볼륨은 좀 짧다는 느낌이 들고 게임 내에 있는 여러 가지 도전과제들은 잘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메인 스토리가 풍성했다면 더 빛을 발했겠지만 메인 스토리가 짧게 느껴지다 보니 플레이타임 메꾸기용이라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3. 그래픽 - 10점

 

플스의 독점 A급 타이틀답게 그래픽은 훌륭한 편입니다.

 

거기에 갓 오브 워 시리즈 특유의 카메라 워크는 이 시리즈에서도 여전히 그 명성을 발휘합니다.

 

 

 

그래픽도 그래픽이지만 기깔나는 카메라 워크를 보고 있자면 과장 좀 보태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까지도 들고요.

 

아무쪼록 그래픽은 정말 흠잡을 데가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꼽아도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4. 사운드 - 9점

 

사운드는 게임의 그래픽과도 잘 어울리고 스토리 상 발생하는 다양한 이벤트에서도 적절한 느낌으로 게임의 분위기를 표현해 줍니다.

 

사실 주인공의 성격과 아들과의 관계가 단순하고 일반적이지 않아서 표현하는 게 상당히 어려웠을 텐데, 이런 복잡한 캐릭터 관계와 상황을 잘 표현해주면서도 일관성은 잃지 않는 좋은 사운드라고 생각이 듭니다.

 

전반적으로 게임과 잘 어우러진다고 생각합니다.

5. 컨텐츠 - 8점

 

컨텐츠는 나름 요즘 나오는 식으로 구색은 맞춰져 있습니다.

스킬 트리, 무기 강화, 다양한 부적들, 그리고 다양한 도전 과제들.

 

아쉬운 부분이 많은데 사실 컨텐츠 자체의 아쉬움보다는 메인 스토리와 연관된 아쉬움이 많습니다.

단적으로 게임 내에는 장소는 있으나 갈 수가 없는 지역이 있는데 예를 들면 바나하임이나 아스가르드 같은 곳이죠.

 

여기는 아예 갈 수 없게 막아놨는데 아무리 엔딩 부분에 후속편을 암시하는 떡밥을 던져놨다 하더라도 아예 갈 수 없게 막아놓는 건 많이 아쉽습니다.

 

북유럽 세계관을 반영하려면 아홉 개의 세계가 필연적으로 등장해야 하며 스토리와는 상관이 없지만 오픈월드 시스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집어넣다고 하면 이해는 가는데 그래도 아쉬운 건 사실입니다.

게다가 아홉 세계 중 두 세계(니플 하임, 무스펠 하임)는 메인 스토리와 전혀 상관없는 그냥 노가다와 파밍을 위한 곳으로 소모시켜버린 것도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크레토스는 오히려 원펀맨의 느낌이지 성장과 노가다가 어울리는 캐릭터는 절대 아닙니다.(제 기준입니다.)

또 다른 컨텐츠인 발키리의 경우 강력하여 도전욕구 자극도 잘되는 편이고 스토리 자체도 괜찮지만 역시 메인 스토리와는 크게 연관이 없어서 좀 아쉬움이 있구요.

 

컨텐츠 자체가 구린 게 아니라 메인 스토리가 짧다 보니 생기는 아쉬움입니다.

 

가장 빛이 바래는 부분이 바로 스킬 트리입니다.

 

스킬 트리를 잠금 해제하면 다양한 콤보나 기술연계를 할 수가 있는데 이 조작감이 익숙해질 때쯤 메인스토리가 끝납니다....

 

초반에는 없어서 지루하고 후반부는 이제 좀 손에 익고 재밌어질 때 쯤 메인 퀘스트가 끝나버리기 때문에 참 이 부분이 두고두고 아쉬웠습니다.

 


마치며...

 

제 평점은 8.8점입니다.

 

갓 오브 워 4는 전작에서 상당한 변화를 시도했으며 그 결과는 상당히 훌륭한 편입니다.

 

메인 스토리 부분이 좀 아쉽긴 하지만 변화의 과도기라고 생각하면 납득이 어느 정도는 가는 편입니다.

 

스토리가 짧아서 아쉬운 거지 스토리가 구려서 아쉬운 건 절대 아니니까요.

 

마지막 부분에는 대놓고 후속작에 대한 떡밥을 뿌리고 있고 올해 후속작이 나온다고 하죠?

 

기존의 장점은 유지한 채로 스토리 부분에 신경을 더 쓴다면 올해 GOTY는 무난하게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재밌게 즐겼고 후속작이 매우 기대되는 갓 오브 워 4였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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