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3 - [일상] - 레스케이프 호텔 1박 2일 후기 1탄 - 팔레드신
안녕하세요.
저번 포스팅에 이어서 오늘은 호텔 객실 위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2시에 다시 리셉션 홀에서 체크인을 대기하였습니다.
해당 층에는 도서관도 있는데, 굉장히 고풍스럽게 잘 꾸며 놔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쏠비치처럼 체크인 대기 번호가 있는 시스템인데 쏠비치만큼 빡세진 않습니다.
11시쯤 오셔서 예약하시고 천천히 점심 드시면 되요.
숙소 키가 굉장히 독특하게 생겼는데 이름 그대로 키 모양이에요.
저는 이때 회사에서 전화 와서 체크인에 참여를 못 했는데 부대시설을 설명해 주신 흔적이 보이네요.
팔레드신은 이미 가봤고 이따 저녁에 마크 다모르에 방문 예정입니다.
곳곳에 포토 스팟이 아주 많은 곳입니다.
이곳은 엘리베이터 타는 곳인데 양 옆에 거울이 비치되어 굉장히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고요.
그래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재미가 있어요.
여기도 엘리베이터 현 위치가 안 나오긴 하는데 굉장히 빨리빨리 오기 때문에 딱히 단점이라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복도까지 유럽풍이라 정말 유럽 숙소 온 느낌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저희는 Love in L'Escape라는 패키지 상품을 예약했습니다.
패키지 구성은 다음과 같은데요.
- 룸 타입 : 아틀리에 스위트/코너 스위트
- 26 세이보리 라운지 2단 플래터, 시그니처 칵테일
- 레드 와인과 꽃다발
- 팔레드 신 조식
9월 1일부터 올 연말까지 진행하는 패키지로 가격이 40만 원 중반대로 기억하는데 숙박업소 어플에서는 해당 숙소만 예약할 수 있는 가격입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싸게 잡아도 최소 10만 원 이상 차이가 나는 거죠. 숙박 어플과 20만 원 정도 차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은 패키지 중 하나인 레드 와인과 꽃다발로, 입실하면 테이블에 분위기 있게 올려져 있습니다.
레스케이프만큼은 숙박 어플과 공식 홈페이지를 비교해 보시고 예약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 외에도 홈페이지에 다양한 룸 패키지가 있으니 레스케이프 가실 분들은 가급적 공식 홈페이지를 꼭 방문해 보세요.
나한테 맞는 패키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확실히 스위트 룸이라 방이 진짜 넓습니다.
거실과 침실이 따로 구성이 되어 있고요.
거실이 엄청 넓어서 정말 쾌적합니다.
전반적으로 조명이 쨍하고 밝은 느낌은 아니어서 인테리어 하고도 잘 어울리는데, 나쁘게 얘기하면 어두컴컴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인테리어 자체가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있는 스타일이라 취향을 제대로 탈 것 같습니다만,
애초에 이런 디자인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예약할 때 이미 걸러지기 때문에
이런 호텔 자체가 희귀하기도 하고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신다면 아주 만족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른쪽이 침실이었는데 침실 역시 굉장히 넓고 고풍스럽고 고급스러운 모습입니다.
방만 보면... 바닥에 눕는다고 가정해도 거실 포함 8명까지는 충분히 누울 수 있는 공간입니다.
베르사유 궁전에 온 듯하네요.
침대 옆에는 신문물들이 구비되어 있어 불편하지 않습니다.
침대 왼편에는 조명을 컨트롤할 수 있는 패널이 있고요.
컨셉 상 조명을 아무리 세게 해도 밝다는 느낌은 딱히 안 듭니다.
오른쪽엔 호텔 안내 및 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태블릿과 충전 포트 박스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거실과 침실 사이에는 간단한 식음료를 이용할 수 있게 세팅될 수 있습니다.
잔들도 너무 멋지고요.
아래 서랍에는 냉장고가 있어요.
침대 오른편에는 욕실이 있고요.
욕조와 세면대, 그리고 화장실과 샤워실이 다 분리되어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넓은 공간을 제대로 활용한 모습이에요.
세면대에 비치된 어매니티는 신경 쓴 티가 나는데...
샤워실에 비치된 어매니티는.. 모텔이나 콘도에서 온 듯한 느낌이었어요.
원래 이런 거 신경 안 쓰는 인간인데 샤워실 샴푸는 진짜 별로였습니다.
세면대 아래 서랍에는 칫솔, 빗 등이 잘 포장되어 비치되어 있습니다.
특이하게 고체 치약을 제공하는데, 특이했어요.
시티뷰도 볼만하네요.
신세계 본점이 바로 옆에 있고요, 남대문 시장과 숭례문도 가까워서 서울 관광하기에는 아주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패키지 구성품인 세이보리 라운지 이용시간이 저녁 6시부터 8시 30분으로, 저녁 시간에 딱 걸쳐 있습니다.
솔직히 시간대를 왜 저렇게 해놨는지 좀 이해가 안 가요..
패키지에 포함이 안되어 있다면 저는 안 갈 것 같은데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기도 하고 일행이 술을 워낙 좋아해서 일단 가보기로 했습니다.
결국 고민 고민 하다가 저녁 먹는 건 포기하고 간단히 요기할 거리 사러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 장식은 입구에 비치되어 있어 오고 갈 때 보실 수가 있습니다.
남산타워 잘 보이네요. 날씨가 좋아요.
신세계 지하에서 간단한 요깃거리 좀 사 왔습니다.
맛은 그냥 그랬어요.
패키지 상품 이용하러 26층에 입장했습니다.
오른쪽으로 가시면 라망 시크레가 나오고요.
마크 다모르는 왼편으로 가시면 됩니다.
방이 여러 개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세이보리 라운지는 가장 안쪽에 있습니다.
굳이 왜 이렇게 방을 구분해 놨는지는 모르겠는데 세이보리 라운지는 압도적으로 어둡습니다.
칵테일 바는 굉장히 화려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입장하면 2단 플래터와 스파클링 와인, 웰컴 드링크를 바로 준비해 주십니다.
웰컴 드링크는 고를 수가 있어요.
플래터는 술과 어울릴 만한 디저트류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패키지 구성품들은 그냥 그랬는데, 시그니처 칵테일은 이쁘고 맛도 훌륭합니다.
패키지 이용 안 하시더라도 한 잔 정도는 드시러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화로는 디지털입니다. 신기해요.
호텔 곳곳에 이렇게 눈이 즐거운 인테리어가 많아서 좋습니다.
뭐 비밀 사교클럽 느낌을 내려고 그랬는지 왜 같은 공간에 바를 굳이 이름을 두 개를 나눠서 했는지는 이해가 안 가는데요.
방문 전 부대시설 알아볼 때도 마크다모르는 뭐고 세이보리 라운지는 뭐고... 되게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나요.
세이보리 바깥쪽은 마크다모르 같은데, 보시다시피 이용자가 한 명도 없습니다.
운영을 안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굳이 왜 구분해 놓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매일 오션뷰만 찾았는데 서울의 야경도 근사합니다.
저 불 켜진 건물에 누가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네요.
성공한 도시여자 코스프레..
세이보리 라운지에 다녀와서 2차를 진행합니다.
안주는 아까 신세계에서 사 온 파인애플.
얼음은 1회 공짜였나.. 5,000원이었나 잘 기억은 안 나는데 무튼 로비에 전화로 요청하면 가져다주십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분위기 있게 욕조에서 목욕을 하고 싶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입욕제가 안 보이는 거예요.
티비에 나오는 안내문을 찬찬히 읽어 보니.. 로비에서 사야 한다고...
새벽에 7층 가서 사 왔습니다. 가격은 18,000원으로 기억합니다.
입욕제가 얼마 정도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시중에서 파는 것보다는 비싸겠죠?
그래도 이런 욕조 있는 스위트룸을 얼마나 자주 온다고 한 번 해보고 싶어서 구매했습니다.
욕조에 거치대도 있고 문을 열면 티비도 볼 수 있어서 핸드폰 하면서 티비 보면서 목욕할 수 있어서 되게 좋았습니다.
들어가고 나올 때 물 튀는 것만 조심하시면 되고 미끄럼 이슈는 깔판이 있어서 크게 문제없었습니다.
패키지에 팔레드신 조식도 포함되어 있어서 목욕하고 아침 먹으러 왔습니다.
빵과 시리얼류는 이렇게 뷔페식으로 제공이 되고요.
메인 식사는 이렇게 상차림 형태로 제공됩니다.
토마토 탕면과 볶음밥을 골랐고요.
깔끔하고 정갈하게 잘 나옵니다. 둘 다 맛있었어요.
메인 식사 하고 빵 먹고 하면 진짜 배부릅니다. 만족했어요.
워낙 좋고 넓은 숙소에다가 식사도 괜찮아서 체크아웃할 때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명동 교자 먹고 집에 갔어요.
본점은 줄이 진짜 길었고 분점도 줄 진짜 길대요... 근대 음식의 종류가 종류인 만큼 회전율은 빨라서 그렇게 오래 기다리진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먹었는데 맛있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니까 따로 리뷰는 안 할게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호캉스였는데요.
개인적으로 위치와 호텔 컨셉이 굉장히 안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호텔의 위치가 한국 관광을 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위치예요. 즉, 외국인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 지역이거든요?
근대 프랑스 풍이다? 외국인들에게 얼마나 매리트가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워낙 인테리어가 특이해서 한국 사람이어도 하루 정도 숙박은 충분히 매리트가 있다고는 생각이 드는데..
서울이나 경기권에 거주하시는 분들도 이쪽은 지하철로 왠만한 곳은 당일치기가 가능한데 굳이 연박을 할 매리트가 한국 사람들에게 있을까 싶습니다.
호텔 내 부대시설이 연박을 커버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하지도, 특색 있는 곳도 많지 않아요.
차라리 저번에 방문한 이태원 몬드리안이 연박할 가치는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입지를 봤을 때는 퓨전 한국 스타일이 훨씬 더 어울리는 컨셉이 아닐까 생각이 들고 차라리 이태원에 있다면 훨씬 더 어울리는 컨셉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당 퀄리티 자체는 만족스러웠지만 프랑스 풍 호텔에 중식당이 있는 것도 사실 컨셉에 크게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시설 자체는 다 괜찮고 좋은데 컨셉과 위치를 잘못 잡은 느낌이 있습니다.
특이한 컨셉의 호캉스를 하고 싶으시다면 하루 정도 숙박은 괜찮습니다. 추천드립니다.
서울 관광을 오래 하실 분이라면 일정에 하루 정도 포함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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