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호그와드 레거시

[PS5] 호그와트 레거시 리뷰

옷게 2024. 5. 2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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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게임은 호그와트 레거시입니다.

 

장르 & 시스템 - 5점

 

작년 이맘때쯤 발매된 해리포터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RPG입니다.

 

참고로 저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정말 좋아합니다.

 

책은 여러 몇 번 읽었고, e-book으로 소장까지 하고 있어요.

 

다만 영화는 1편만 봤고 그 이후는 보지 않았습니다.

 

스토리가 책하고 똑같이 진행돼서 굳이... 봐야 하나 싶은 생각이 있었거든요.

 

무튼, 그래서 이 게임은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영국의 마법 학교, 호그와트가 배경입니다.

 

역시나 대세인 오픈월드 RPG 장르를 채택했습니다.

 

 

장르가 장르이니만큼 맵 크기가 상당히 넓은 편이고 다양한 탈것을 통해 광활한 지역을 탐험할 수 있습니다.

 

 

호그와트 외에도 다양한 지역과 장소가 등장하는데 호그와트 근처에는 익숙한 호그스미드가 위치해 있고요.

 

그 외 여러 지역과 마을들이 있습니다.

 

다만 호그스미드 외 마을 대부분은 광활한 맵의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한 용도 정도로밖에 느껴지지 않아서 많이 아쉽습니다.

 

 

호그스미드는 일단 원작에도 나와 있어서 그런지 여러 가지 상점, 사람들이 잘 구현된 모습인데요.

 

 

몇몇 마을들은 마을이라는 지명을 붙일 가치가 있는지 의문일 정도로 초라합니다.

 

호라이즌 시리즈를 생각해 보면 더더욱 비교가 많이 됩니다.

 

솔직한 느낌을 말하면 그냥 대충 채워 넣은 느낌이에요.

 

지역과 지역을 구성하는 인물들이 부실하니 당연히 사이드 퀘스트의 질이 좋을 수가 없겠죠.

 

대다수의 퀘스트들이 단순 심부름입니다.

 

 

시스템적으로도 아쉬운 부분이 많은데, 일단 조작법 자체가 불편합니다.

 

움직일 때 딜레이가 걸리는 느낌? 이 있고요. 사물이나 대상을 인식하는 타게팅도 불편해요.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곳곳에 잔버그가 많은 부분도 아쉽고요.

 

 

단점만 있는 건 아닌 것이 그래도 전투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다양한 마법들과 이들을 조합하고 상대방의 방어막에 대응하는 등,

 

여러 가지 콤보와 회피기를 잘 써야 해서 이런 부분은 괜찮았어요.

 

물론 앞서 말한 불편한 조작이 발목을 잡긴 하고 후반부에 용서받지 못한 저주를 배운다면 난이도가 급전직하한다는 단점이 있다는 걸 빼면, 괜찮습니다.

 

 

다양한 마법들은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면서 하나씩 배울 수 있습니다.

 

근대 마법에 비해 슬롯 창이 모자라다 보니 슬롯창을 바꿔가면서 해야 한다는 게 좀 불편했어요.

 

콘솔판은 그랬는데 PC판은 어떤 식으로 슬롯 체인지 하는지 궁금하네요.

 

 

카테고리 별 스킬들도 있는데 스킬 트리가 짜임새가 있는 느낌은 아닙니다.

 

포인트가 모자라기는 하지만 잘못 찍는다고 큰 문제는 없어서 그냥 무난했던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스토리가 매우 부실한 베데스다 게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해리포터 세계관이 아니었다면 전 중간에 접었을 것 같아요.

 

스토리 - 6점

 

게임의 스토리는 호그와트 5학년 생으로 중도 입학하여 학교 생활에 적응해 나가다가 고대의 마법과 그 비밀을 밝혀 나가는 게 주된 스토리입니다.

 

마법 세계를 알아가는 과정은 흥미로운 편이고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언급되는 이름들과 인물들이 일부 등장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좋았습니다.

 

 

반면 메인 스토리 자체의 무게감이나 몰입도는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오, 이게 이렇게 진행이 되는구나'가 아니고, '아 그렇구나, 그런가 보구나.'의 느낌이었어요.

 

주인공의 신분이 학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스토리를 너무 무겁게 가는 건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리포터 시리즈가 역사상 최강의 어둠의 마법사가 빌런이었던 걸 생각하면 아쉬운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스토리가 짜임새 있게 잘 짜여 있냐,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개연성도 부족하고 월드맵 활용도 못하는 느낌이에요.

 

메인 스토리 범위만 보면 월드맵의 30%도 안 쓰는 것 같아요..

 

만약 해리포터 팬이 아니라면, 그래서 이 세계관의 배경지식을 잘 모른다면?

 

과연 이 게임에 높은 평가를 줄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 의문입니다.

 

그래픽 & 사운드 - 9점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그래픽과 사운드입니다.

 

호그와트 성과 그 주변 대자연은 정말 잘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이 게임에는 탈 것도 있고 빠른 이동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탈 것들이 날아다니는 것들이기 때문에 맵 이동이 그렇게 느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애매한 거리는 빠른 이동보다는 탈 것을 타는 게 더 선호될 정도로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주변 경관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사운드는 기존 해리포터 영화 시리즈의 원작빨이 조금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검증된, 원작의 요소가 곳곳에 녹아 있어요.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고 몰입감도 좋았습니다.

 

컨텐츠 - 5점

 

 

호그와트 레거시에는 진짜 수집요소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문제는 그 대부분이 성능보다는 옷이나 장갑 등의 외형 쪽에 치중해 있다는 점이죠.

 

장비 인벤토리를 늘려주는 멀린의 시험과 자물쇠를 열 수 있게 해주는 데미가이즈 월석 정도, 심지어 이것도 일부만 모으면 풀업이 됩니다.

 

갓오브워에서 발키리 세트, 호라이즌에서의 천둥전사 등, 높은 도전과제를 통해 강력한 성능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콘텐츠가.. 아예 없어요.

 

 

월드맵 곳곳에는 보물 상자가 숨겨져 있고, 여기서 아이템을 얻을 수는 있는데... 특별한 아이템은 전무합니다.

 

너무 아쉽습니다.

 

 

게임 진행에 도움이 될 만한 콘텐츠는 소설에도 등장하는 필요의 방입니다.

 

수집한 요소들을 갖다가 방을 꾸밀 수도 있고 수집한 재료들로 물약이나 식물들을 재배할 수가 있습니다.

 

 

물약이나 식물은 게임 진행에 꽤 유리한 편이라 자주 써야 합니다만 방 꾸미기는 어떤 게임에서든 제가 즐겨하는 콘텐츠는 아닙니다.

 

저한테는 쓸데없이 방대한 느낌? 이 있었어요.

 

 

게임 중반부쯤 되면 필드에 있는 마법 생물들을 잡을 수가 있는데요.

 

 

이 잡은 생물들을 필요의 방에 풀어놓고 기를 수 있습니다.

 

먹이와 애정을 주면 아이템을 뱉어(?) 내는데 동물의 종류에 따라 아이템 종류 역시 다릅니다.

 

 

이렇게 획득한 아이템은 필요의 방에서 장비를 강화하는데 쓸 수가 있는데....

 

난이도가 높으면 또 모르겠는데 저는 이거 한 번도 사용 안 했어요.

 

강화트리가 짜임새 있는 것도 아니고 등급도 단순 나열식이고 무엇보다 이게 있으나 없으나 게임에 크게 영향을 안 줘요.

 

전반적으로 해리포터 팬들은 좋아할지 모르겠으나 일반 게이머들에게 실속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를 컨텐츠들이 많습니다.

 

총 평

 

해리포터 팬분들이시라면 무조건 구매해서 플레이하실 거라고 생각할 만큼, 해리포터 세계관을 게임으로 잘 표현해 냈다고는 생각합니다.

 

다만 해리포터라는 IP가 아니면 과연 좋은 평가를 줄 수 있는 게임인가라는 의문이 많이 드는, 포켓몬스터 시리즈가 생각나는 게임입니다.

 

해리포터 세계관을 모르신다면 추천드리지 않으며 저는 후속작이 나와도 안 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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