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인 한 저녁에 더 킹스 석식 뷔페에 방문했습니다.
체크인 한 뒤에 안 사실인데, 여기가 사장님 귀는 당나귀귀에 나오는 셰프님이 총괄하시는 식당이더라고요?
티비에 나온 사람이 하는 매장에 오니까 뭔가 좀 신기하긴 했습니다.
이 당시에는 캐비어 & 세비체 바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안 하겠네요.
평일 디너가 인당 14만 9천 원으로 제가 가본 뷔페 중 가격이 가장 비쌌습니다.
적어도 뷔페에 놓여진 음식의 비주얼이나 종류만 봤을 때는 비싼 값을 충분히 하는 느낌입니다.
굉장히 고급스럽고 비싼 재료들도 많이 보였어요.
가격대가 높은 만큼 기대감도 커서 평소에는 거들떠도 안보는 샐러드 파트도 한 번 이용해 봤고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연어 부터, 갑오징어와 마카다미아가 들어간, 못 보던 조합이지만 정말 맛있었던 샐러드까지 다양하게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한식 파트도 메인 세 개(삼겹살, 갈비, 황태구이)를 필두로 다양한 밑반찬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삼겹살을 약간 느끼했는데 갈비가 진짜 맛있었어요.
피자와 파스타 테이블인데 피자는 두 종류로 재료가 아낌없이 팍팍 들어간 느낌이에요.
근대 둘 다 제 스타일은 아니었다는;;
파스타는 세 종류로 셋 다 맛있었어요.
중간에 어패류 구이 접시가 조금 뜬금없긴 했습니다.
여기는 육류보다는 해산물이 강점인 뷔페인 것 같아요.
주말 디너에는 랍스터도 나온다고 하네요.
튀김류도 맛있었고요.
무엇보다 쌀국수를 정말 추천드립니다.
뷔페 먹다 보면 중간에 얼큰한 게 땡기거든요?
그때 쌀국수 국물 한 번 때려주면 속이 확 풀리면서 후반전을 치를 수가 있습니다.
육류 및 구이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고 비주얼적으로 훌륭했어요.
다만 썰어서 주는 고기는 좀 별로였고, 우대갈비랑 LA갈비가 훨씬 맛있었습니다.
중식은 전반적으로 맛있었고 특히 새우만두가 맛있었습니다.
베이징 덕도 있었는데, 늦게 퍼와서 그런지 약간 마른 느낌이었어요.
과일 종류도 다양하고요.
겨울철이라 디저트 파트는 딸기 파티였습니다.
색감도 이쁘고 딸기들을 다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진에 세비체 코너가 빠졌는데, 비주얼도 훌륭하고 한입 요리로 되어 있어서 스타터로 먹기 좋았습니다.
랍스터, 캐비아 같은 비싼 재료들도 들어가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도 더해주고요.
분위기도 좋고 음식들도 고급스럽고요.
솔직히 메인급 음식들이 다 맛있지는 않았는데, 메인급 음식들이 꽤나 많은 편이었고, 맛있는 건 또 엄청 맛있게 잘 먹어서 어느 정도 상쇄되는 느낌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음식이 식거나, 마른 느낌도 있어서 특히 이게 좀 많이 컸던 것 같아요.
저는 보통 접시를 많이 쓰면서 모든 음식을 찬찬히 먹어 보는 걸 선호하는데, 여기만큼은 메인 요리는 좀 빨리 먹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가격이 조금 쎄긴 하지만 특별한 날에 중요한 사람 모시고 가기에는 좋을 것 같습니다.
정가로는 맛이 살짝 아쉽지만 할인 같은 거 받아서 간다면 가성비가 좋을 것 같네요.
다음날 아침에 방문한 더 킹스 조식입니다.
왠지 익숙하지만 또 다른 느낌입니다.
확실히 가격대가 높다 보니 베이컨도 굽기 별로 구분해서 나옵니다.
취향껏 골라 드시면 되겠고요.
잠봉이라는, 고기도 먹을 수가 있는데 저는 그닥...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만두는 저녁에 먹었던 그 만두 같았고요.
조식을 가시면 꼭 먹어야 하는 메뉴가 바로 김치찌개입니다.
묵은지로 해서 진짜 맛있고 얼큰하고 칼칼하고 느끼한 거 다 잡아줍니다.
밥 한 두 공기는 그냥 뚝딱 먹을 수 있습니다.
이건 석식 쌀국수 코너에서 주문하면 만들어 주십니다.
여기에 김하고 계란 후라이가 더해지면 다른 거 안 먹어도 될 정도로 진짜 맛있으니까 조식 먹으러 가시면 꼭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조식은 아이, 어른분들 다 만족할 수 있는 맛과 구성이라 연박하신다면 하루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지하 1,2층에는 다양한 부대시설들이 있는데 이용한 곳은 없으니 입구만 빠르게 보여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지하 1층에는 스크린 골프, 필라테스, 요가, 실내 수영장 등, 주로 운동 관련 부대시설들이 있었고요.
지하 2층에는 사우나, 꽃집, 이발소가 있었어요.
2층에는 미쉐린 1 스타 호반이라는 중식당이 있고요.
여긴 뷔페보다 더 비싸서... 못 갔습니다.
야외 풀 쪽에는 따로 실내 다이닝 공간이 있어서 뭐 먹기에 좋아 보였습니다.
야외 풀이 사계절이다 보니 특히 추운 겨울날에 많이 좋을 거 같았어요.
생각 외로 부대시설이 굉장히 많고 다양한 편입니다.
수영장, 헬스장에 스크린 골프 같이 운동할 수 있는 곳도 많고, 식당도 여러 개가 있고요.
맘만 먹으면 호텔 밖은 나가지 않는 것도 충분히 가능해 보일 정도로 부대 시설이 많았어요. 관리도 잘 되는 것 같았고요.
그렇다고 근처에 갈 데가 딱히 없냐고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그건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해 보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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