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금연 4개월차의 금연 후기(Feat. 비타센스)

옷게 2025. 11. 2. 08:47

예전에 아이코스 리뷰를 했었던 적도 있었던 저는 흡연자"였"었는데요.

 

임신과 출산을 맞아 금연을 결심하게 되었고 현재, 담배를 끊는 데 성공했습니다.

 

오늘은 약 1년간 금연을 어떻게 했는지 소개해 드려보겠습니다.

 

1. 금연 결심 계기

 

건강

 

실내에서 흡연하는 분들의 집을 보면 벽지 같은 게 누렇게 변색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담배의 유해물질이 사물에 잘 흡착되는 성질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관련한 내용들은 유튜브나 인터넷에 너무나 많으니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무튼 저희가 적은 나이도 아니고 전자담배라 할지라도 니코틴이 들어가 있고, 니코틴 역시 흡착이 잘 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진 않겠죠.

 

경제성

 

가족이 늘어나면 당연하게도 지출이 늘어나게 됩니다.

 

기기야 오래 쓰니까 일회성 비용이라고 봐도 되겠지만 담배값은 대략 한 달에 12~15만 원 정도 쓰더라고요?

 

월급이 많으면 모르겠는데 월 10~15만 원이 적은 돈은 아니여서요.

 

이 돈이면 기저귀나 분유값 중 하나는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2. 비타센스(광고 아님)

 

생으로 금연하는 건 너무 힘들 것 같은 차에, 예전에 신현준님이 금연껌 썼다가 금연껌에 중독되었다는 걸 본 게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금연 보조제 같은 걸 알아보다가 비타센스라는 비타민 담배(?)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https://www.vitasense.co.kr/sense.html

 

비타센스 공식 홈페이지

 

reakorea1.cafe24.com

 

여러 가지 형태의 금연 보조제를 판매하고 있고, 제가 사용한 제품은 비타센스라는 비타민 흡입기입니다.

 

UI가 원색이 난무해서 살짝 사짜 느낌이 있긴 해요. 이거 좀 세련되게 바꿔도 신뢰도가 확 올라갈 것 같은데요.

 

무튼 다양한 맛(애플망고, 슈퍼멘솔, 아이스민트, 쿠바시가, 샤인머스켓, 블루베리, 아이스커피, 스트로베리)의 라인업이 갖춰져 있고요.

 

저는 멘솔 담배만 피우던 사람이라 처음에는 슈퍼맨솔로 시작했고 애플망고와 샤인머스켓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쿠바시가가 너무 최악이었어서 모든 맛을 다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샤인머스켓과 애플망고는 달달하고 부드러워서 좋았어요.

 

용량은 세 가지 타입이 있는데 얇은 스틱형과 메가, 기가 버전이 있습니다.

 

일반 버전은 작지만 용량이 너무 작았고요.

 

메가는 남은 용량이 표시돼서 편했지만 용량이 조금 아쉬웠어요.

 

기가는 용량은 만족스러웠지만 남은 용량을 알 수가 없어서 불편했습니다.

 

세 가지 타입 모두 장단점이 있었고 조금씩 아쉬웠습니다.

 

 

기본적으로 약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이고 저희 동네에서는 산본 로데오 거리에 있는 코끼리 약국에서만 판매했습니다.

 

위의 홈페이지에서도 구매가 가능하고 할인코드에 적립금 쌓이면 꽤 저렴한 편이라서 주로 홈페이지 통해 쟁여 놓고, 중간에 모자라면 약국에서 수급했습니다.

 

판매하는 약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3. 비타센스 사용기

 

첫 비타센스는 홈페이지에서 주문했고, 도착하자마자 기존의 전자담배는 다른 사람 줘버렸습니다.

 

대충 계산했을 때는 전자담배랑 돈 나가는 게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나가겠거니 했었는데요.

 

첫 1~2주간은 전자담배보다 훨씬 금액이 많이 나갔습니다.

 

담배 생각날 때마다 물었는데 그 빈도가 너무 잦았기 때문이죠.

 

일반 기준으로 3일인가만에 다 써서 그때 약국을 처음 갔었습니다.

 

그렇게 2주가 지나니 정말 신기하지만 자연스럽게도 비타센스를 찾는 빈도가 줄어들더라고요.

 

일주일에 한 개, 이주일에 한 개, 이런 식으로 비타센스에 의지하는 빈도가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4. 금연 성공?

 

그렇게 비타센스 사용량이 점점 줄면서 4달쯤 지나니 메가 하나 사면 한 달 내지 한 달 이상까지도 쓰는 경지까지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비타센스를 아예 안 찾게 되는 날도 생기고, 점점 늘어나더라고요.

 

진짜 바람 쐴 때 손하고 입이 심심해서 쓰는 용도로 거의 의존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아내가 출산하게 되면서 거의 입에 대지 않게 되었고, 비타센스의 부작용이라는 것도 찾아보고 코끼리 약국 다니는 것도 귀찮아져서 비타센스마저 끊어버리게 됩니다.

 

전자담배 -> 비타센스는 좀 힘들었는데, 비타센스 -> 금연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작년 11월부터 비타센스를 쓰다가 비타센스를 6월 중순부터 안 샀으니까 7개월 사용했고, 현재 금연 4개월 차입니다.

 

전혀 생각이 안 나지는 않지만 현재까지는 잘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5. 장점

 

피로도

 

흡연자 시절 아침 기상 때마다 느끼는 특유의 찌뿌두~~~ 웅한 피로감이 사라져서 좋습니다.

 

피곤하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피곤한 건 동일한데 그나마 덜 기분 나쁜 느낌이에요.

 

경제효과

 

달에 10~20만 원이면 생각보다 많은 걸 할 수가 있습니다. 

 

시간절약

 

하루 한 갑을 핀다고 하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쓰게 됩니다.

 

6. 부작용

 

니코틴 함량

 

비타센스에 아주 미량의 니코틴이 들어가 있다고 본 거 같아요.

 

약국에서 파는 금연보조제라 그렇다고 본 거 같은데, 어쨌든 니코틴이 소량이라도 들어 있다면 집 안이나 옷에 니코틴이 흡착될 가능성이 있겠죠?

 

가열 비타민

 

비타민을 가열해서 흡입하는 게 폐에 그렇게 좋지 않다고 본 것 같습니다.

 

이거나 저거나 안 좋은 건 맞는데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끊었으니 다행입니다.

 

개인 차이

 

절 따라서 주위 몇몇 분들이 비타센스를 썼는데요.

 

결국 성공한 건 저 한 명이었습니다.

 

머리가 아프다는 분들도 있었고, 나랑 안 맞는다는 분도 있었고, 흡입구가 플라스틱이라서 담배 같지가 않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결국 이것도 어디까지나 도구이지 개인의 의지와 동기부여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 경우는 동기부여가 컸던 것 같습니다.

 

 

금연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비타센스, 추천드려 보겠습니다.

 

다만 금연 보조 도구는 정말 많으며, 나한테 맞는 게 어떤 건지 모르기 때문에 작은 거 하나만 사서 체험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