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저번 시간에 이어서 스위티안 포스팅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한숨 자고 식당으로 향합니다.
부대시설 대부분은 3층에 몰려 있어요.
1층에는 요트선착장?이 있는 걸로 보이는데 뭐 여긴 별로 관심이 없어서... 패스하겠습니다.
7층에 펜트하우스 객실이 눈에 띄네요.
레스토랑에 도착했습니다.
내부는 매우 깔끔하고 안락합니다.
규모는 좀 작지만 인테리어나 전반적인 느낌은 충분히 호텔이라 불릴 수 있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겨울보다는 여름이 더 분위기가 좋을 곳입니다.
6시 반쯤 앉았는데 해가 빨리 떨어져서 강가가 안보이더라고요.
그래도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투숙객도 별로 없고, 그래서 식당을 이용하는 손님들도 별로 없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로비에서 받은 쿠폰을 건네면 메뉴판을 하나 주십니다.
알고 보니 2인 14만원 상당의 개혜자 쿠폰이었습니다.
ANTIPASTI는 뭔지 모르니 나와봐야 알 것 같고 INSALATA는 샐러드 같습니다.
PRIMI는 메인메뉴로 추정되며 파스타와 피자 중 하나를 택하면 되고 SECONDI는 와규나 채끝 중 하나를 선택하는 구성입니다.
DOLCE는 디저트로 수제 브라우니와 아이스크림이 제공됩니다.
파스타는 평이 아주 좋은 갈비 파스타를 고르고 스테이크는 와규로 골랐습니다.
와인을 잘 모르는 저에게 이렇게 와인의 다양한 정보가 표시된 메뉴판은 아주 고마운 존재입니다.
탄닌, 부드러움의 정도를 확인 가능하십니다.
잘은 모르지만 해당 정보를 토대로 테루아 앤 비뇨블이라는 와인을 골랐습니다.
가장 먼저 나온 안티파스티입니다.
와인을 안 먹을 수가 없는 첫 메뉴입니다.
식전 빵 개념 같은 음식인 듯한데 그런 것 치고는 구성이 매우 호화롭습니다.
햄과 빵과 올리브... 거기에 소스 맛도 아주 훌륭합니다.
와인이 빨리 나왔으면 싶습니다.
마침 주문한 와인이 도착했습니다.
와인 자체는 엄청나게 맛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와인과 첫 메뉴의 궁합은 역시나 기대한 대로 매우 훌륭합니다.
일단 스타트가 아주 좋습니다.
보통 샐러드가 처음일 것 같지만 여기는 샐러드가 두 번째로 나옵니다.
일단 제가 샐러드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 메뉴는 제가 싫어하는 풀 위주의 구성이 아닌 과일 위주로 구성이 되어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플레이팅도 이쁘고요.
과일과 리코타 치즈가 의외로 굉장히 잘 어울리고 배추의 식감이 더해져서 정말 맛있게 잘 먹었던 샐러드입니다.
치즈로 인해 약간은 헤비한 느낌이 있는데 이를 배추의 아삭한 식감이 많이 상쇄시켜 주는 느낌입니다.
세 번째 메뉴는 갈비 파스타입니다.
갈비, 호박, 버섯, 마늘의 한국적인 재료가 가미된 크림 파스타로 한식과 양식의 퓨전음식입니다.
일단 갈비가 내뿜는 냄새가 아주 치명적입니다.
거기에 고소하면서도 진한 맛, 쫄깃한 면발, 부드러운 갈비까지 왜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바로 이해가 되는 맛이었습니다.
거기에 매운맛도 첨가되어 있는데 이게 요리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면서 크림의 느끼함도 잡아줍니다.
개인적으로 한 시간 정도 거리라면 감수하고 올만한 가치가 있었던 파스타였습니다.
유일한 옥에 티는 포크였는데, 디자인은 예뻤지만 면을 돌돌 말기가 조금 불편합니다.
하지만 퓨전음식이니까 그냥 라면 먹듯이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 메인 요리인 와규 스테이크입니다.
메뉴판을 제대로 안 봐서 하나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두 개가 나와서 좀 아쉬웠습니다.
하나는 채끝으로 시킬걸요.
아무튼 플레이팅이나, 앞전의 파스타를 볼 때 이 레스토랑의 셰프님은 상당히 실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스테이크와 함께 밑에는 메쉬 포테이토와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파슬리 같이 생긴 소스, 소금이 있어서 다양한 조합으로 곁들여 먹을 수 있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일단 소금이 있는 게 아주 마음에 듭니다.
하나는 하트 모양으로 준비해 주셨네요.
모양 때문인지 이 접시가 더 이뻐 보입니다.
굽기는 하나인 줄 알고 둘 다 미디움 레어로 주문했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하나는 미디움에 가깝게 나와서 둘 다 불만 없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와규는 처음 먹어보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고기에 지방이 좀 많은 느낌? 에 식감은 명절에 먹는 갈비찜의 엄청나게 부드러운 식감이라 이 콜라보가 좀 느끼했다고나 할까요..
제가 느끼한 걸 좋아하는대도 소금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채끝이었다면 훨씬 더 맛있게 먹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여기는 또 올 것 같은데, 그때 기회가 된다면 채끝을 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
그래도 굽기도 좋고 버릴 가니쉬도 없고 고기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지막 디저트는 초코 브라우니와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죠.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이스크림이 접시에 올려져 있어서 먹기가 좀 불편했다는 점입니다.
보울 형태의 그릇에 담겨져 있었다면 좀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게 정가는 2인 기준 15만원 정도인데 솔직히 싸다고 생각되지 않는 이유는 아무래도 스테이크 때문인 것 같습니다.
와규가 일단 제 입맛에 좀 맞는 듯해요.
채끝이 두고두고 아쉽네요.
다만 갈비 파스타만큼은 정말 강추드리고 투숙객이 아니어도 식당 이용이 가능하니 가평에 오신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단품이 23,000원으로 역시 싼 편은 아니지만 그만한 가치는 한다고 생각합니다.
식사 후 잠깐 구경 온 수영장입니다.
수영장은 동절기 기준 15 : 00 ~ 21 : 00 시까지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온수풀이라고는 하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런지 물이 따뜻하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냉수는 아니고 정수 정도? 열을 계속 넣기는 하는 것 같은데 날씨가 추워서 별로 효과가 없어 보입니다.
딱 한 팀이 수영을 하고 계셨는데 굉장히 추워하셨습니다...
수영복을 못 챙겨 와서 많이 아쉬웠는데 괜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절기라 그런가 밖이 너무 깜깜합니다 ㅋㅋ
무서워요..
방에 가면 바로 누울게 뻔하니 잠깐 라운지에 앉아봅니다.
같은 시간대에 찍은 건대 명암비가 왜 이렇게 차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침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트리 옆에 의자에서 사진도 찍어봅니다.
겨울의 야경은 썩 분위기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좀 무섭기도 하고요.
호수 맞은편에는 건물들이 몇 채 보이는데 어둠을 밝히는 데는 빛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1층의 경우 계단이나 다른 방들과 오픈되어 있는 구조여서 잘 때 베란다 창은 꼭 잠그고 주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객실 안에는 룸서비스 메뉴판도 하나 있는데 자세히 보시면 '테이크 아웃'입니다.
주문을 하고 받아와야 하는 시스템이죠.
코로나 때문인지 이 호텔의 정책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걸 룸서비스라고 하기엔 살짝 애매합니다.
그리고 시간은 21:00시까지이며 라스트 오더는 아마 20:00이지 않을까 싶은데 이것도 코로나 영향인지 원래 규정이 그런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코로나가 내일 당장 없어질 건 아니기 때문에 일단 해당 시간으로 알고 계시면 될 듯합니다.
메뉴는 식당 메뉴와 동일합니다.
깜깜한 호숫가, 차가운 겨울바람, 겨울 느낌에는 역시 이 영화죠. ㅋㅋ
편의점에서 사온 양주와 함께 영화를 보다가 자면 될 것 같습니다.
원래 2탄으로 끝내려 했는데 분량 조절 실패로 호텔 스위티안 후기는 다음 3탄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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