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제주도 모슬포 항 쪽에 있는 방어 맛집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주소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항구로 50 수눌음
영업 시간
10 : 30 - 21 : 30
라스트 오더
20 : 30
매주 월요일 정기 휴일
주변 지인분들도 잘 모르시고 저도 최근에 알게 된 거긴 하지만, 겨울 제주도에 가면 방어를 꼭 드셔야 합니다.
맛있거든요.
특히 모슬포항 쪽에는 방어 관련 횟집도 많고, 직접 떠 주는 집도 많습니다.
이 날 방문한 곳은 수눌음이라는 방어 자리 전문점입니다.
딱 방어가 제철일 시기죠.
방어가 큰 놈은 엄청나게 큽니다.
세트 메뉴가 4인 기준이라 조금 아쉽긴 합니다.
모듬회와 고등어는 사계절 다 판매가 되고 다름 세트는 어종 철에 따라 운영을 하는 것 같습니다.
뭔가 맛있을 것 같은 메뉴판입니다.
매장 내부는 굉장히 넓은 편인데, 그만큼 사람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웬만하면 예약을 하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매장 안에는 세트 메뉴 구성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목포의 송학 낙지 회관 비슷하게 코스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주문은 대방어 세트를 했습니다.
메뉴는 적혀 있는 순서대로 나옵니다.
처음에는 밑반찬과 대방어 회가 같이 나옵니다.
비주얼을 보면 아시겠지만 서울이나 경기권에서 먹던 방어와는 클라스가 다릅니다.
기름장과 함께 몇 점 안 나오는 특수부위도 기름장과 함께 나옵니다. 근대 부위 이름을 까먹었습니다;;
부위는 특수 부위까지 총 네 가지로 나오며 넨 다 식감이 다 달라서 모듬회 못지않은 다채로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맛은 굳이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제주도 가시면 꼭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원래 저는 초장파인데, 초장, 된장, 와사비를 섞어보니 또 색다른 맛입니다.
너무 정신없이 먹느라 사진을 세세하게 못 찍었는데요;;
김도 있고 백김치도 있고, 심지어 초밥용 밥도 제공이 됩니다.
곁들여 먹을 것들이 많아서 방어 하나를 정말 다채롭게 맛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나온 건 회국수입니다.
회가 들어간 비빔국수 스타일로 회는 양념에 절여져서 어떤 생선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식감이 단단해서 국수랑 잘 어울렸습니다.
면이 살짝 불은 느낌이었는데 이 점은 조금 아쉬웠지만 간이나 회 컨디션이 괜찮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세 번째 메뉴인 갈치조림입니다.
국물이 자작한 게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갈치도 부들부들, 무도 부들부들해서 밥이랑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양념도 좋고 간도 적당하고 익힘 상태도 좋아서 밥에 퍼서 맛있게 비벼 먹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조림만큼은 이전에 포스팅드렸던 맛나식당이 한수 위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제가 뽑은 이 날의 MVP인 지리탕입니다.
원래 생선 들어간 탕을 안 좋아하는데, 그래서 매운탕도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평소에는 국물만 조금씩 떠먹는 편인데, 이 지리탕은 정말 대박입니다.
술안주로도, 해장용으로도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말로 잘 표현을 못하겠는데 일단 하얀 국물이라 크게 자극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맵기가 절묘하고 굉장히 얼큰합니다.
한국 입맛에 최적화된 나가사키 짬뽕 국물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정말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고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인당 2만 원이 개인적으로 싸다고 느껴질 정도로, 전반적으로 각 메뉴들이 너무 맛있는 편이고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선택지들도 다 훌륭했습니다.
생선을 안 좋아하는 제가 정말 맛있게 먹을 정도면 남녀노소 취향을 크게 탈 음식들은 아닌 것 같습니다.
누구랑, 언제 가시든, 정말 만족할 만한 가게라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방어는 겨울이 제철이기 때문에 방어를 드실 거라면 빨라도 11월 말경에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지리적으로 서남쪽에 좀 치우쳐 있어서 이 부분은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은데,
주변에 숙박업소도, 식당도 많아서 여길 기점 삼아 여행하기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주도 놀러 가신다면 숙박까지는 아니더라도 모슬포에 있는 방어 식당만큼은 시간을 내서라도 방문을 추천합니다.
나갈 때까지 길게 늘어진 웨이팅을 봤을 때 대부분 만족하시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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