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상하고 아름다운 - 세종 라고바움 관광호텔

옷게 2024. 4. 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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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곳은 세종시에 위치한 라고바움 관광호텔입니다.
 

 
예약할 때는 몰랐는데 2성급 호텔이예요.
 

주소 : 세종 다솜로 185 1층

 

 
주변에 정부청사, 국립세종 도서관, 그리고 세종 호수공원이 위치해 있습니다.
 
직장이나 거주지로서는 괜찮은 곳 같은데 숙박을 하기에 좋은 입지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주말이라 주변 건물에는 사람이 없고요. 다 서울로 올라가시는지 그냥 세종시 자체가 주말에는 전반적으로 한산한 것 같습니다.
 

 
특이한 게 호텔 주차장이 있는데 주말에 진입로가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되어 정작 쓸 수가 없습니다.
 
호텔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걸어서 3~5분 거리고 주변이 공원이라 간단히 산책하는 느낌으로는 나쁘지 않은데, 만약 짐이 많다면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차 없는 거리라 그런지 마실 나온 사람들이 정말 많은 편이고, 특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많습니다.
 
호텔 바로 옆에는 공영 자전거들이 비치되어 있고 자전거 비스무리한 것들을 렌탈할 수 있기 때문에 호수 공원 한 바퀴 둘러보기 아주 좋습니다.
 
전반적으로 굉장히 여유로운 분위기라 좋았습니다.
 

 
호텔 1층에는 GS25와 남가옥이라는 진주냉면집도 같이 붙어 있고요.
 

 
내부에는 카페와 뷔페도 있는데, 조식 운영은 안 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고다에서 제일 싼 방으로 예약했는데 4층 호수뷰로 업그레이드 해주셨습니다.
 

 
4층 엘리베이터에 내리면 바로 호수가 보이는데 창살도 많고 밖도 뭔가 휑한 느낌이라 뷰가 썩 좋지는 않습니다.
 

 
객실 내부는 생각 외로 굉장히 넓고 깔끔합니다.
 
지어진 지 얼마 안 된 느낌이 아주아주 많이 나요.
 
이 정도까지는 기대하진 않았는데 룸 컨디션은 정말 좋았습니다.
 
방에 스타일러가 있는 것도 특이하면서도 좋았습니다.
 

 
화장실도 굉장히 깔끔하고, 또 넓은 편이라 쾌적하게 사용했어요.
 
샤워할 때 뜨거운 물이 안 나오고 미지근한 물까지만 나왔는데, 이 방 문제인지 호텔 전반적인 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한겨울이면 바로 얘기를 했겠지만 크게 상관없어서 그냥 썼습니다.
 

 
방에서 호수가 보이긴 하는데, 호수 자체가 약간 휑한 느낌이고 창문이 작아서... 뷰가 좋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침에는 해장하러 남가옥을 방문했는데요.
 
메뉴판 찍는 걸 까먹었는데 메뉴 종류가 많지는 않습니다.
 
냉면(물/비빔) : 12,000원
육전비빔밥 : 12,000원
육전 : 19,000원
메밀만두 : 6,000원
 
국밥류는 계절메뉴로 3월까지만 판매를 하더라고요.
 

 
비빔냉면하고 육전 주문했는데 냉면이 생각 외로 맛있었어요.
 
양념이 맵지 않고 새콤달콤해서 맛있었습니다.
 
일반 냉면은 면끊기가 어려워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면은 국수 비스무리한 면이어서 굵기도, 식감도, 맛도 제 스타일이라 좋았어요.
 

 
육전은 조금 아쉬웠는데 튀김옷이 두꺼운 편이라 빵 같은 느낌이었어요.
 
예전에 진주에서 먹었던 얇은 튀김옷의 바삭한 식감의 육전이 더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래도 포만감은 확실하고 튀김옷이 두껍다 보니 간장 소스랑은 이게 더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간장 소스에는 양파가 들어 있어 같이 먹으면 아삭한 식감도 내면서 느낌함도 잡아줘서 좋았어요.
 
제 스타일이 아닌 거지 그래도 맛은 있었어요. 
 
여러 모로 굉장히 특이한 점이 많은 호텔인데요.
 
시설 자체는 매우 훌륭하나 특이한 주변 환경 때문에 호불호가 심할 것 같습니다.
 
주말에 차로를 봉쇄한다는 점도 그렇고요.
 
주변에 정부청사나 도서관, 호수공원이 있다는 것도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할 조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종시 자체가 주말에 택시 잡기가 매우 힘들어서 차 없이 어디 이동하는 게 많이 불편합니다.
 
걸어갈 만한 거리에 마땅히 먹을 곳도 없어서 편의점에서 사서 방에서 먹는 거 말고는 사실상 술 마시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애초에 술 마시면서 놀 사람들이 이런 숙소를 잡지도 않겠지만 아무튼 교통 환경으로 인해 음주에 상당한 제약이 있습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과 느긋한 힐링이 하고 싶다면 추천, 그 외 다른 경우는 모두 비추천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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