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텍입니다.
최근에 신차 구매를 하게 되었는데요.
첫 구매이고 인터넷 위주로 알아보다 보니 되게 걱정도 많았었고 모르는 부분도 많았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잘 마무리가 되어서 이제 이것저것 차량을 꾸미는 재미에 빠져 있습니다.
신차 구매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저처럼 차를 처음 구매하시려는 분들께 제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 경험을 토대로 신차 구매 절차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 차량 및 결제방법 선택하기
차를 살 때 가장 처음 해야 하는 건 역시나 차량 고르기가 되겠죠?
본인이 어떤 차를 타고 싶은지 예산은 충분한지, 사용하는 용도에 잘 부합하는지, 옵션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주로 어떤 결함이 있는지, 기타 등등등등을 고려하셔서 최종적으로 원하시는 차량을 고르시면 되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차량 자체는 금방 골랐고, 옵션이나 트림(등급)을 고르는 데는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시간을 들여서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차를 고를 때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게 예산일 것 같은데요. 내가 사고 싶은 차량을 어떤 방식으로 지불할 것인지, 그에 따라 매달 나가는 금액이 어떻게 되는지는 꼭 알아보셔야 합니다.
크게 일시불과 할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네요. 선수금을 어느 정도로 할지, 캐피탈 금리는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서 매달 납입해야 하는 금액이 달라지게 되기 때문에 어떻게 지불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집니다.
예전에 포스팅을 한 적이 있지만 다나와 이외에도 차량 견적을 내주는 사이트가 여러 군데 있기 때문에 본인의 예산에 맞게끔 차량 지불방법을 고민해보시면 되겠습니다.
일단 저는 일시불로 구매를 했기 때문에 일시불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2. 서비스 정하기(딜러)
차량을 고르고 결재방법까지 고르셨다면 어떤 서비스를 받아야 할지 고민해보셔야 합니다.
크게 현금으로 받는 경우와 틴팅(선팅)이나 블랙박스 등, 딜러의 차량용품 서비스를 받는 경우로 나눠지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현금으로 받는 서비스를 골랐습니다.
이유는 당시(지금도 그렇긴 합니다.)는 완전한 차알못이라 블랙박스나 틴팅(선팅)등, 차량 용품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었기 때문이죠.
이런 용품들에 대해 아예 모르게 된다면 딜러가 주는 서비스가 좋은지 안 좋은지에 대해 판단하기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딜러와 딜을 해야 하는데 정보력이 일방적으로 차이가 나면 아무래도 구매자가 훨씬 불리하죠.
그래서 저는 계약 후 출고까지 3개월이 걸린다고 하여 그냥 현금을 받고 3개월간 차량용품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업체를 알아보는 게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차량용품을 많이 아시거나 귀찮으신 분들은 물품 서비스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3. 딜러 선정하기
2번에서 어떤 서비스를 받으실지 결정하셨다면 본격적으로 차량을 계약할 딜러를 알아보셔야겠죠?
저는 1~3번 과정을 저번에도 포스팅한 것처럼 다나와을 통해서 진행하였습니다. 딜러분은 다나와에서 현금을 두 번째로 쎄게 부른 분과 계약을 했구요.
두 번째로 쎄게 부른 딜러분과 최종적으로 계약을 한 이유는 가장 쎄게 부르신 분이 실제로 연락을 해보니 딜러가 아닌 딜러의 대행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현금서비스가 불법이다 보니 이런 식으로 중간에 대행을 껴서 많이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연락 시 대행이 불안하시면 계약 안 하셔도 된다고 딱 말을 해주십니다.)
두 번째로 쎄게 부른 딜러분은 딜러 본인이 맞다고 하셨고 동네 근처에서 만나서 정식으로 명함을 받고 계약을 진행하였습니다.
계약금 넣을 시 가상계좌이기만 하다면 괜찮다고 하고 인터넷을 뒤져봐도 대행으로 인해서 사기당했다는 내용은 잘 안 나오더라고요. 계약금 입금 시 가상계좌이기만 하면 큰 문제는 없을 듯합니다.
만약 용품 서비스를 받고 싶으시다면 본인이 원하는 용품을 맞춰주는, 혹은 최대한 맞춰줄 수 있는 딜러분을 찾으시면 되겠습니다.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딜러분들마다 성격이나 스타일이 천차만별이니 최종 계약 전에 인터넷뿐만 아니라 지점, 대리점 등 가급적 다양한 딜러분들과 왠만하면 전화로 연락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딜러분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4. 계약 진행
자, 계약할 딜러분까지 최종적으로 결정하셨다면 계약을 진행하면 되겠습니다.
계약서 작성 시 차량명, 등급, 옵션, 기타 부대사항들이 다 맞는지 꼼꼼히 확인하시고 계약을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계약서를 쓰면 문자나 카톡으로 가상계좌를 보내주는데(저는 토요일에 계약서를 썼습니다.)
가상계좌에는 자동차 회사명이 들어가 있고 여기에 계약금을 입금하시면 계약이 완료가 됩니다.
입금까지 완료되면 딜러분이 순번을 알려주십니다. 순번은 제가 신청한 것과 같은 모델, 등급, 옵션의 차량이 몇 대가 계약이 되어 있는지, 저는 그중에서 몇 번째인지를 알려주는 번호입니다.
만약에 중간에 옵션을 바꾸시거나 계약서 상 옵션이 잘못 들어가 있어 계약서를 수정해야 한다면 순번이 변경 옵션 맨 끝 순번으로 변경되니 이 점 반드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는 계약 한 달 후쯤? 썬루프 뽐뿌가 왔으나 옵션 변경 시 7개월까지 걸린다는 글을 보고 옵션 교체 생각을 접었습니다.
가급적 옵션이나 등급은 계약 전에 신중히 생각하셔서 확정 지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5. 출고 전 준비사항
(1) 시공 품목 변경 및 업체 선정하기
딜러 서비스를 받으시는 경우 원하는 용품이 생긴다면 이 기간 동안 딜러와 딜을 하셔야 할 거구요.
저처럼 현금으로 서비스를 받으시는 분들은 시공업체를 알아보셔야겠죠.
저는 네이버 카페 위주로 정보를 찾아보았고 업체 광고글보다는 실제 리뷰글이나 사람들이 어떤 물품을 시공하는지를 초점을 두고 찾아보았습니다.
요즘 왠만한 업체들은 다 카톡 채널이 있어서 업체마다 시공 가격이 다르니 가급적 여러 군데를 알아보시고 견적 받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최종적으로 집에서 그닥 멀지 않고 제가 원하는 제품을 시공하며, 가격도 적당하고 평도 괜찮은 업체를 찾게 되었습니다. 업체를 선정하셨다면 대략적으로 언제쯤 출고가 될 것이며 그때 예약이 가능한지 확인하시고 예약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자동차 용품의 경우 대다수가 하는 것들이 있는 반면, 호불호가 갈리는 것들도 있으니 최대한 많이 알아보시고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저의 경우는 썬팅, 블박, 보조배터리, 애프터 블로우, 가죽시트 코팅이 포함된 신차 검수 패키지로 진행하였습니다.
(2) 잔금 준비(오토캐시백)
오토캐시백은 특정 신용카드로 차량 결재를 진행할 시 차량 가격의 일부분을 현금으로 환급해주는 제도(?)입니다.
일반 카드사 홈페이지에서는 신규 카드 발급 시 1.2% 정도를 현금으로 돌려주고요.
동호회나 오토캐시백 카페를 통해서는 1.2% + 알파를 현금으로 돌려줍니다.
다만 캐시백을 해주는 대신 자동이체라든가 한 달에 얼마 이상 써야 한다든가 등등 여러 가지 조건을 요구합니다.(모든 업체를 다 알아본 건 아니라서..)
요구 조건들이 부담이 안돼서 일단 진행했구요. 저는 차가 예상보다 이주일 정도 빨리 나와서 좀 급하게 신청을 했는데 카드 발급 자체는 진짜 빨리 되었습니다.
캐시백은 바로 주진 않고 한 달 이내에 준다고는 하는데 아직 받지는 못했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건만 유지하면 사실상 차 가격을 할인해주는 제도이기 때문에 왠만하시면 카드를 하나 만드셔서 캐시백 받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만 현대카드의 세이브 오토는 비추입니다. 이건 M포인트 50만원으로 차량 가격을 50만원 할인해 주고 현대카드 사용 시 생기는 M포인트로 갚아나가는 방식 인대요.
포인트가 많지 않다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사실상 빚입니다.
(3) 차량 용품 미리 구매하기
사실 이건 필수는 아닙니다만 제가 했기 때문에 잠깐 소개드리겠습니다.
생산일자가 다가올 때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여러 가지 물품들(도어 커버, 트렁크 매트 등등)을 좀 미리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근데 많은 사람들이 쓰고 추천하는 건 확실히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몇 개 구매했고 계속 이것저것 사고 있는데 보통 평균 이상의 만족도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따로 포스팅 예정이니 참고하시면 될 듯합니다. 저는 주로 네이버 카페나 오픈 채팅방에서 정보를 얻었습니다.
(4) 카페, 동호회 눈팅하기
3개월이 사실 굉장히 긴 시간입니다. 2개월쯤 지나가면 정말 힘들어지는데요. 저는 3개월간 카페는 거의 매일 들어가 본 것 같습니다. 유용한 물품들에 대한 정보, 최근/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결함 및 이슈사항들, 그리고 유용한 팁들을 봤었죠.
특히 결함 부분을 신경 써서 봤고 차량 출고 시에도 해당 부분은 직접 확인을 했었습니다.
6. 차량 출고
현대/기아 신차 출고 후 위치 찾기 - 현대글로비스 신차 배송 조회(Feat. KIA VIK)
딜러분이 말씀해주신 차량 출고 시기가 다가올 때쯤, 딜러분이 업데이트된 순번을 공유해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11대 중 11번에서 시작해서 2주 후 3번, 그 후 약 3달간 3번을 쭉 유지하다가 출고 일주일 전 생산계획에 제 차가 포함되었다고 연락이 왔고 출고 3일 전 배정이 완료될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배정 완료 = 생산 완료이며 큰 문제가 없으면 검수돼서 출하가 된다구요.
이때 차량을 받을 주소를 요청하셨는데 저의 경우는 선정한 시공업체 주소를 보내드렸습니다.
배정 예상일날 아침에 배정이 완료가 되었고 최종적으로 차량의 등급과 옵션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딜러분이 출고 요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배정일 날 출고가 되었습니다.
딜러분이 출고 후 시공업체까지 오는데 이틀 정도 걸린다고 말씀을 하셨고 시공업체에 다시 한번 예약 가능 여부 확인했습니다. 이틀 후 연락이 없어서 하루 밀릴 줄 알았는데 3시쯤 탁송기사님이 인수하여 출문(탁송사 인계) 약 한 시간 후 시공업체로 차량이 배달되었습니다.
7. 인수 후 시공하기
탁송이 생각 이상으로 초스피드로 진행이 되어서(탁송차에서 차 내려오는 거 보고 싶었는데ㅠ) 차량을 받으면 먼저 차량에 큰 문제가 없는지 점검을 해야 합니다.
개인이 하시는 경우도 많이 봤는데 저는 첫차이기도 하고 배우기도 할 겸 시공업체에 신차 검수 패키지를 맡기고 차량이 배달되는 시간에 맞춰서 직원분들과 같이 차량 상태를 살펴보았습니다.
저는 다행히 양품을 뽑아서 바로 딜러분께 연락드리고 인수 결정하였습니다. 다음날 나머지 잔금을 바로 결제했구요.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보면 하자 때문에 인수거부하는 경우도 보이기도 하는데요. 네... 모두들 양품을 기원드립니다.
시공은 어떤 서비스를 하느냐에 따라 기간이 달라지는데 저는 이틀 정도 걸렸습니다.
8. 보험 가입
새로 출고된 신차는 출고일 기준 10일짜리 의무보험과 임시번호판이 부착되어서 나옵니다.
10일이 지난 후 임시번호판으로 차량 운행하는 건 불법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보험가입과 정식 번호판 등록을 해야 하죠.
보통 임시번호판을 달고 며칠 타보시는 분들도 계시다고는 들었으나 의무보험은 말 그대로 최소화된 보험? 같은 개념이라 저는 시공이 진행되는 이틀 사이에 보험에 가입을 했습니다.
보험을 가입하기 위해서는 차대번호라는 게 필요한데 자동차 주민번호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딜러분께 물어보면 바로 알려주시고, 저 같은 경우는 매장에서 확인했습니다.
보험은 다이렉트 보험을 이용하면 당일날 바로 가입이 가능합니다. 첫 보험을 하시는 분들은 인터넷을 통해 미리 예상금액을 확인해 보시고(저는 1번 단계에서 대략적인 가격을 확인하였습니다. 첫 보험이시라면 보험료가 만만치 않습니다...) 상품들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는 알고 가입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첫차다 보니 왠만한 건 다 높게 걸어서 보험가입을 완료했습니다.
9. 차량등록
보험이 가입되면 이제 차량등록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차량등록은 직접 하셔도 되고 보통은 딜러분이 해주시는데, 저는 처음에는 직접 하려다가 너무 귀찮아서 딜러분께 맡겼습니다.
이때 취등록세, 번호판, 등록 대행료 등, 지출이 발생하니 어느 정도 지출이 발생하는지도 확인하셔야 합니다. 취등록세가 만만치 않거든요. 취등록세의 경우 할부도 가능하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만약 딜러분이 차량등록을 대행하신다면 번호판까지 달아주시구요. 직접 등록하신다면 번호판을 직접 다시든지 번호판 부착을 따로 요청을 해야 합니다. 보통 시청 주변에 있는 것 같아요.
10. 차량 인수
저는 시공 중간에 번호판 부착완료 문자를 받았고 그다음 날 시공이 완료되어 차를 시공업체에서 받아서 집으로 들고 왔습니다. 그리고 나서 등록 시 발생한 금액(취등록세, 번호판비, 대행료 등)들을 딜러 분께 전달하였습니다.
이로써 저의 첫 차량 구매가 완료되었습니다.
마치며...
인터넷 위주로 알아보다 보니 모르는 부분도 많고 걱정도 좀 되고 답답했던 부분들도 있었는데요.
다행히 딜러 분과 시공업체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기다리는 걸 제외하면 크게 문제없이 구매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구매 시 가장 크게 문제 되는 건 인수 시 차량의 상태인 것 같습니다.
차량에 결함이나 불량이 나오면 기분은 둘째치고 다른 부품이나 눈에 안 보이는 부분도 못 믿게 되는 것 같아요. 차량의 상태나 기능을 20~30분 만에 본다는 건 한계가 있으니까요. 외관부터가 안 좋으면 내부 부품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지는 게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동차가 가격이 한두 푼 하는 물건이 아니고 안전이 매우 중요한 요소다 보니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인수거부라도 해야 한다면 딜러랑도 껄끄러워지고 또다시 차가 나오기를 기다려야 하니 여기서 오는 스트레스 또한 무시 못하죠.
불량이나 결함 부분에 대해 구매자들이 할 수 있는 건 양품이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 밖에 없다는 게 좀 안타깝긴 합니다.
제도적으로 어느 정도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무튼 신차 구매를 계획하시는 분들께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모두들 양품을 기원드립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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