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맞아 분위기 좋은 식당에 왔습니다.
주소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52길 25-8
영업시간
매일 09 : 00 - 23 : 00
라스트 오더
22 : 00
삼각지역에서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그래서 좋았어요.
차량으로 방문은... 별로 추천해 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입구가 상당히 숨겨져(?) 있는데 왼쪽은 피자집, 그리고 왼쪽 문 바로 옆 벽돌이 입구입니다.
문 옆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문이 열리는 구조입니다.
중앙 홀은 상당히 넓고 크리스마스 장식도 잘 되어 있습니다.
테이블 옆에 옷걸이가 있는 것도 좋았어요.
제 자리는 여기입니다.
다른 식당들은 일찌감치 예약이 다 찼는데, 여기는 자리가 있어서 예약이 가능했습니다.
앞이 중앙홀 쪽이고 여기는 룸 쪽입니다.
제가 앉은 곳은 룸 앞 자리인데 그래도 예약이 된 게 어딥니까.
테이블에도 크리스마스 장식이 눈에 띕니다.
메뉴는 무난한 세트 메뉴를 먹기로 진즉에 생각을 했지만 두 세트 중 뭘 먹을지는 못 고른 상태로 왔습니다.
문어 세트를 고르고 채끝 등심 스테이크를 추가했습니다.
파스타는 선택메뉴여서 관자버섯로제파스타를 골랐어요.
세트에 포함된 트러플 바게트입니다.
트러플 오일 바게트라고 하는게 맞겠죠?
솔직히 트러플을 제대로 먹어 본 적도 없고 그 향도 잘 모르고 해서, 트러플 향이 잘 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같이 나온 크림(?)은 맛있어서 식전 빵 중에서는 꽤 맛있는 편에 속했습니다.
세트에 포함된 리코타 레몬 샐러드입니다.
레몬의 상큼함과 리코타 치즈가 잘 어울렸어요.
시작으로도 산뜻해서 좋았고요.
바게트 크림하고도 잘 어울려서 같이 먹기도 좋았습니다.
근대 어떤 풀인지는 모르겠는데 특정 풀에서 쓴맛이... 나서 그건 조금 아쉬웠습니다.
관자버섯 로제 파스타와 채끝 등심입니다.
면 모양이 두 개의 속이 꽉 찬 원통이 붙은 상태로 살짝 꼬아져 있어요.
이런 면 처음 먹어 보는 것 같은데 그래서 면 이름은 전혀 모르겠습니다.
소스도 적당히 꾸덕하고 맛있었고 면 익힘도 좋았어요. 맛있게 먹었습니다.
채끝 등심은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습니다.
고기를 엄청 좋은 걸 썼는지 그냥 먹어도 되게 맛있었어요.
그리고 밑에 깔린 메쉬드 포테이토도 고기랑 너무 잘 어울렸고요.
간도 너무 딱이어서 제가 원래 보통 소금 찍어 먹는데 이건 그냥 먹거나 감자랑 같이 먹었습니다.
반면 너무 큰 기대를 한 걸까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요리가 바로 이 메인인 로메스코 문어 그릴드입니다.
구운 문어와 익힌 김치, 그리고 정체불명의 소스가 같이 나옵니다.
가위도 같이 나와서 문어와 김치를 잘라 먹으면 됩니다.
일단 보기와 다르게 별로 맵지 않습니다. 애기는 몰라도 어린아이는 먹을 수 있을 정도?
근대 문어가... 식감이.... 좀 애매했습니다.
질기진 않았는데 그렇다고 부드러운 건 또 아니었어요.
김치 역시도 식감이 애매했는데, 아삭한 건 아닌데 그렇다고 푹 익힌 느낌도 아니에요.
느낌만 봤을때는 문에 씻은 다음 데핀 듯한 식감?
식감이 둘 다 명확하거나, 혹은 대비를 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둘 다 너무나 애매한 식감이었습니다. 제 기준에는.
그리고 가장 별로였던게 소스였는데, 솔직히 무슨 맛인지 모르겠습니다. 뭘로 만들었는지도 모르겠고.
보통 소스를 넣으면 맛이 달라져야 할 것 같은데 이 요리는 소스를 첨가하고 안하고의 차이가 별로 없었어요.
가장 기대했던 요리였는데 여러모로 아쉬웠습니다.
디저트로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티라미수가 나왔습니다.
아이스크림이 맨 위에 올라가 있고 그 밑에 빵이 있는데, 빵은 커피에 적셔진 느낌입니다.
빵을 누르면 커피가 막 나오더라고요.
문제는 이 커피가 엄~~~~청나게 써서... 진짜 당황했습니다.
원래 이런 맛인가 싶다가도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쓴가 싶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빵의 양을 극단적으로 줄여서 아이스크림이랑 같이 먹으면 나름 괜찮긴 하더라고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스테이크랑 파스타는 맛있었고 샐러드는 조금 아쉬웠고, 문어는 정말 아쉬웠던 식당이었습니다.
스테이크랑 파스타만 보면 재방문 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제 기준에서는 거리와 교통 문제가 있어서 두 번 방문은 어려울 것 같네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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