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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 - 소개 및 리뷰

옷게 2021. 3. 2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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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텍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게임은 닌텐도의 독점 SRPG인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입니다.

 

예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턴제 RPG를 꽤나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스위치로 하기 정말 좋구요.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 장르, 시스템 - 8점

 

RPG 장르에는 육성이라는 개념이 필연적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게임의 주인공들은 다양한 전투와 활동으로 경험치와 재화, 아이템 같은 것들을 획득하여 강해지죠.

 

이 게임은 특히나 육성, 그중에서도 동료들 간의 유대나 연계에 힘을 좀 많이 실은 게임입니다.

 

스토리 항목에서 또 다루겠지만 주인공은 수도원의 사관학교(?) 같은 곳에서 세 개의 반 중 하나의 반의 담임이 되어 반의 구성원들을 이끌고 스토리를 진행하는데요.

반의 구성원들과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컨텐츠가 어떻게 보면 메인이라고 보입니다. 그만큼 공을 많이 들인 티가 납니다. 메인 스토리가 부실해서 상대적으로 더 부각이 되는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매주 일요일에는 산책, 강습, 출격, 휴식의 네 가지 중 하나를 골라서 일주일간 선택한 활동을 진행하는데 이 활동은 사실상 반 학생들의 육성이 목적입니다.

그리고 매달 말에는 과제 출격이라고 해서 메인스토리가 진행이 되죠. ㅋㅋㅋ

 

이것만 봐도 스토리보다는 육성에 훨씬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게 느껴집니다.

 

육성으로 얻을 수 있는 건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하는데요.

하나는 반 구성원의 기술능력의 향상입니다.

기술 능력치는 병과 선택이나 병과 진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병과 하나하나가 꽤나 개성이 있어서 이 부분은 굉장히 재밌게 했었던 것 같습니다.

 

레벨, 스킬보다도 병과 키우는 재미가 상당했던 게임이었습니다. 실제로 공을 들인 티도 많이 나구요.

두 번째는 호감도입니다.

 

이 호감도는 게임 내에서는 다른 반의 구성원을 스카우트할 수 있는 꽤나 중요한 수치입니다. 그리고 엔딩쯤 가서는 결혼이라는 컨텐츠에도 활용이 되고요.

 

필드에서도 옆에 동료와 서로 호감도가 높으면 전투 시 영향을 주나 저는 정확하게 수치상으로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까지는 엔딩까지 봤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호감도가 가장 게임할 때 와 닿는 건 뭐니 뭐니 해도 학생 영입입니다.

 

각 학생마다 잘하는 특기나 각자의 특성이 있어서 다른 반의 맘에 드는 학생을 적극적인 구애(?)를 통해 영입하여 우리 반의 전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게임 시작 전 반 학생이 필드에서 쓰러졌을 시 재출전이 가능 여부를 설정 가능 한데 재출전 불가로 설정할 경우 해당 호감도 시스템이 아주아주 중요해집니다.

 

상당히 괜찮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하고 게임 설정에 따라 메인 스토리 진행 시에도 중요한 시스템이긴 하나 게임을 하면서 이게 RPG인가 미연시인가 하는 느낌은 지워지지가 않는다는 게 저의 경우는 단점이었습니다.

 

육성 시스템에서 좀 애매한 것들은 과감히 빼버리고 메인 스토리에 힘을 실었다면 정말 좋았을 것 같습니다.

2. 스토리 - 6점

 

이 게임은 포드라라는 대륙에 있는 3개 세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대륙의 중앙부에는 성교회가 하나 있는데 메인 스토리는 주로 이곳에서 진행이 됩니다.

 

이 성교회에는 각 세력에서 선출된 능력 있는 아이들이 교육을 받으러 오는데 각 세력별로 세 개의 반을 구성하여 담임의 통제하에 학생들이 육성이 됩니다.

 

주인공은 이 반의 담임이 되어(관련 스토리는 생략하겠습니다.) 각 반 중 하나를 맡아서 스토리를 진행하게 됩니다.

 

저는 모든 반을 다 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반마다 스토리가 조금씩은 다를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그 부분은 게임을 오래, 다회차로 할 수 있는 좋은 동기부여라고 생각합니다.

 

메인 스토리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처음 할 때는 뭐가 뭔지 모르겠는 느낌이었다가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안개가 걷히는 느낌으로 이해가 하나둘씩 돼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세밀함에서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스토리 중 나오는 떡밥들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이 없는 경우가 많고 게임의 특성상 정말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스토리상 굉장히 중요한 장면에서 갑자기 듣도보도 못한 인물이 뜬금포로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엔딩까지 가면 어느 정도는 스토리가 이해되지만 결국 전부 이해는 안 되는 찝찝함이 남죠.

 

성의가 없다기보다는 시간이 모자라서 급하게 끼워 붙인 느낌이라 더더욱 아쉽습니다.

3. 그래픽 - 9점

인게임 그래픽은 좋게 봐주면 노말한 3D 그래픽입니다. 근대 플랫폼이 닌텐도인 걸 감안하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만 월이 바뀔 때마다 들어가는 삽화가 꽤나 멋있고 가장 만족했던 부분은 중간중간 삽입되는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제가 애니메이션은 잘 모르긴 하지만 굉장히 신경 쓴 티도 많이 나고 완성도도 훌륭했던 것 같습니다.

 

중요한 장면에는 거의 애니메이션이 들어가 있어서 몰입하기에 굉장히 좋았습니다.

 

4. 사운드 - 7점

 

사운드는 기본적으로 성교회, 수도원이 주 배경이다 보니 전반적으로 웅장하지만 밝고 경쾌한 느낌입니다.

 

다만 워낙 반복 컨텐츠가 많다 보니 나중에 가면 좀 단조로운 느낌은 있었습니다.

 

같은 컨텐츠라도 상황에 따라서 사운드에 차별화를 두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5. 컨텐츠 - 6점

 

낚시, 다과, 식사, 견습, 등 주로 육성 관련 컨텐츠들 위주로 되어 있고 컨텐츠 종류 자체는 다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의무적으로 해야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저는 별로였고, 육성에 비해 필드 관련 컨텐츠가 상대적으로 너무 빈약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필드 맵도 메인 스토리와 외전 스토리를 제외하면 너무 단조로워서 반복하다 보면 지루해지는 감이 있었습니다.

 

퀘스트의 경우도 고생하는 거에 비해(단서만 가지고 사람을 찾는다던가 하는) 보상이 워낙 시원찮고 굳이 안 해도 게임 진행에 전혀 무리가 안돼서 진짜 RPG 장르라서 어쩔 수 없이 넣은 거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여러모로 육성 컨텐츠 때문에 다른 부분들을 포기 내지는 희생된 것 같은 느낌인데 그게 과연 좋은 선택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치며...

 

제가 생각하는 이 게임의 평점은 7.2점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스토리 부분만 신경을 써줬어도 점수는 훨씬 높게 줬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 게임입니다.

 

취향이 맞으시는 분들께는 굉장히 재밌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은 듭니다.

 

각 반 별로 3회 차까지는 해 볼 생각이었으나 1회 차가 끝나고 막상 손이 잘 안 가서... 2회 차는 아마 안 하지 싶습니다.

 

최근 JRPG가 계속 별로였는데 다음 게임으로 옥토패스 트래블러와 제노블레이드가 자꾸 눈에 아른거리는 건 왜일까요..

 

근대 최근 발매된 몬스터 헌터 라이즈도 평이 굉장히 좋은 편이고 더블 크로스도 재밌게 했었어서 돈도 시간도 없는데 하고 싶은 게임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럼 다음 게임 리뷰 포스팅에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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