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텍입니다.
제가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받은 지 거짐 한 달이 다 되어가네요.
오늘은 차알못이 한 달간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운행하면서 느낀 점들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장점
1. 미친 연비
제목 그대로 연비가 미쳤습니다.
일단 제차는 하이브리드에 2륜, 7인승, 스타일 옵션 포함, 그리고 파노라마 썬루프, 스마트 커넥트 미포함 모델입니다.
연비로만 따지면 2륜보다는 4륜이, 5인승보다는 6,7인승이, 스타일 옵션, 파노라마 썬루프, 스마트 커넥트 적용 시 연비가 떨어진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연비와 연관된 자동차의 스펙 중 하나는 차량의 무게인데요. 차량이 무거워지면 연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스타일 옵션 적용 시 연비가 떨어지는 이유도 타이어가 커지기 때문이죠.
파노라마 썬루프도 마찬가지구요. 차량 무게가 증가합니다.
스마트 커넥트의 경우 빌트인캠이 들어가는데 이 빌드인캠과 보조배터리가 차량 무게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옵션 선택 시 연비가 어느 정도는 떨어질 수 있다는 거죠.
저는 크게 연비로만 따졌을 때는 옵션 선택은 뭐 그냥 무난한 것 같습니다.
현재 거의 1600km 정도 탔는데 평균 연비가 18.1입니다.
중형 SUV인데도 전차였던 모닝보다 연비가 훨씬 잘 나옵니다.
심지어 요새 출퇴근길은 평균 20 이상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카페 들어가 보면 25,30도 찍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차량 크기와 무게를 생각했을 때 정말 미친 연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연비 하나만으로도 저는 차를 잘 샀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비 운전에 대한 재미가 생긴 것도 또 하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연비가 어떻게 나올까 이 구간에서는 어떻게 해야 연비가 잘 나올까 하는 고민을 하면서 타다 보니 그렇게 지루했던 출퇴근길이 요즘은 재밌습니다.
뭐 이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차의 엑셀이나 브레이크를 어떻게 다뤄야 연비에 도움이 되는지는 확실히 알게 될 것 같고 경험치도 쌓일 것 같습니다.
많이 밟으시는 걸 선호하시는 분들은 연비 운전이 굉장히 답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액셀을 밟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차량의 엔진이 제 운전습관 하고도 굉장히 잘 맞는 것 같습니다.
겨울에는 연비가 엄청나게 떨어진다고 하던데 그건 올겨울에 직접 겪어본 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 디자인 취저
사실 디자인은 호불호가 굉장히 갈릴 수 있는 부분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쏘렌토의 디자인이 굉장히 마음에 드는 편입니다.
제가 각져있는 디자인을 선호하다 보니외부 디자인, 특히 뒷모습이 너무 제 취향이어서 볼 때마다 만족하면서 타는 것 같습니다.
사실 아무리 차가 좋아도 디자인이 운전자 맘에 안 들면 정들기가 쉽지 않다고들 하시던데 직접 차주가 되어보니 그 말을 요즘 실감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평생 한 번도 안 해봤던 셀프세차를 하기 위해 세차용품까지 FLEX 할 정도입니다. ㅎㅎ(세차용품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내장 디자인의 경우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브라운 시트도 가죽 코팅을 하긴 했지만 걱정했던 것만큼 이염 같은 건 아직 없어서 마음에 들고 특히 센터 부분은 굉장히 보기 힘든 디자인인데 또 잘 뽑은 느낌입니다.
신차 소개 유튜브 같은 걸 가끔씩 봐도 이 가격대에서 아직까지는 쏘렌토 디자인이 가장 나은 것 같습니다. ㅎㅎ
3. 다양한 편의 기능
사실 이 부분은 쏘렌토만의 장점은 아닐 수도 있어서 적절할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운전하기 편리한 기능들이 정말 많습니다.
모닝을 타다가 쏘렌토로 바꿨을 때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차 크기로 인한 불편함이었는데 이런 불편함이 거의 없어서 정말 놀랐습니다.
다양한 안전장치, 편의 기능(어라운드 뷰 짱짱맨)이 있어서 운전이 전혀 불편하지 않고 모닝보다도 훨씬 편합니다.
다만 이러한 기능들은 요즘 나오는 신차들에는 거짐 들어가 있는 것 같은데, 저처럼 작은 차만 타셔서 큰 차 운전이 걱정되시는 분들에게는 전혀 걱정하시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주차는! 좀 생각을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ㅎㅎ
4. 고시원에도 비빌 수 있을법한 뒷공간
뒷공간이 굉장히 넓습니다. 아직 차에 짐을 많이 실어본 적은 없지만 짐을 못 실어서 스트레스받을 일은 잘 없을 것 같습니다.
요새 차박이 유행인데 잘 아시겠지만 요즘 SUV들은 저렇게 2열을 완전히 접을 수 있게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쏘렌토도 마찬가지구요.
쏘렌토의 경우 차 크기가 크다 보니 2열을 접을 시 정말 어마어마한 공간 창출이 가능합니다.
평탄화가 완벽하게는 되지 않습니다. 완전히 눕혀도 2열은 살짝 올라가 있어요. 근대 불편하지 않습니다.
길이는 제 키가 176~177 정도인데 무릎을 완전히 편 완눕시 발이 살짝 트렁크에 닿는 정도입니다.
누웠을 때 머리가 닿는 2열 헤드레스트 부분이 살짝 불편한데 뒤집어서 끼우거나 베개 같은 게 있다면 이 부분도 해결 가능합니다.
좌우 너비도 크기 때문에 제 키 정도라면 두 명은 무난하고 좁지 않게 누우실 수가 있습니다.
요즘 코로나 시국이고 해서 차박이 유행이라는데 놀러 다니시는 걸 좋아하신다면 쏘렌토는 굉장히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점
1. 정차 후 재출발 시 차가 뒤로 밀리는 현상
말 그대로 정차 후 재출발 시 차가 가끔 뒤로 살짝 밀리는 현상이 있습니다.
뒷차가 바짝 붙어있기라도 하면 굉장히 아찔한 상황이 발생할 것 같아서 이거는 좀 해결이 됐으면 하는 단점입니다.
카페를 좀 찾아보니 브레이크를 꽉 밟으면 안 밀린다, 오토홀드 켜면 안밀린다 등의 의견들이 있더라구요.
쏘렌토에 적용된 DCT미션의 특징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 부분은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해결방안을 강구해볼 생각입니다.
2. 주차(원격 주차 기능의 부재)
모닝에서 쏘렌토로 차 크기가 확 커지다 보니 아무래도 주차하기가 굉장히 힘들고 오래 걸립니다.
이것 때문에 큰 차를 사시고 몇 년 못타서 파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은데 지금이야 그러려니 하고 타지만 몇년 지나고도 이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을까 좀 걱정이 되긴 합니다.
게다가 다른 엔진과 달리 하이브리드 모델은 주차 보조 시스템이 없습니다. 이게 차에서 내려서 스마트키 조작으로 차를 전진, 후진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인데, 디젤, 가솔린에는 이 옵션을 달 수가 있는데 하이브리드에서만 이 기능이 빠져있는 건 굉장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다만 이러한 어려움이 있겠다 싶어서 등급을 높여서 어라운드뷰를 달았는데 이 어라운드뷰가 주차할 때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 옵션이 없었다면 차를 수도 없이 박아댔을 것 같은... 저 같은 초보자분들에게는 무조건 추천하는 옵션입니다.
특히나 거주하는 곳의 주차공간이 협소하다면 반드시 등급을 올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 구동 시스템 변경 시의 위화감
하이브리드는 주행 시 엔진과 전기모터를 같이 사용합니다.
주행 상황, 환경에 따라서 구동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변하는데요.
엔진으로 주행하다 모터가 개입해서 모터로 간다든가, 반대로 모터로 주행하다 엔진이 개입돼서 간다든가 하는 경우가 있겠죠.
근대 이 구동 시스템이 바뀔 때의 그 특유의 느낌이 있습니다.
자주는 아니고 가끔씩 오는 그 느낌이 있는데 엄청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고 아 엔진이 바꼈구나 하는 정도이긴 합니다.
다만 이건 개인차가 좀 있는 영역인 것 같습니다.
차를 잘 아시거나, 다양한 차들을 많이 타보셨거나, 좀 민감한 분들에게는 좀 많이 신경 쓰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저는 크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결함 관련
1. 헬기 소리
네, 저도 헬기 에디션에 당첨이 되었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뭐 거짐 다 나오는 것 같고 투싼 하이브리드에서도 같은 증상이 나온다고 합니다.
헬기가 자주 뜨진 않는데 신기한 건 주로 아침에 발생하고 퇴근할 때는 뜬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카페 등을 통해서 본 대로 좀 온도가 낮을 때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생각보다 심히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었고 차에 크게 문제가 있어서 나는 소리는 아니라고는 해서 크게 신경 안 쓰고 타고 있습니다. 일단 차에 타면 잘 안 들리기도 하구요.
2. 시트 내구성
카페에서 시트 관련 글을 하도 많이 봐서 이것 때문에 시그니처와 그래비티 사이에서 며칠간 고민을 했었는데요.
결국 내구성이 좀 더 낫다는 그래비티를 골랐습니다.
사진상 잘 안보이긴 하는데 운전석 시트 엉덩이 닿는 부분이구요. 자세히 보시면 살짝 들어가 있는 게 보이실 겁니다.
여기는 운전석 도어 쪽 사이드 부분입니다. 제가 타고 내릴 때 허벅지가 닿는 곳이죠. 이 부분도 조금 주름이 졌네요.
신기한 건 사기 전에는 그렇게 걱정을 하고 고민을 했는데 막상 보니 생각보다 크게 감흥이 없습니다. 잘 티도 안나구요.
제가 무던해서 그런 걸까요? 앉는데 크게 불편하지도 않아서 크게 신경 안 쓰고 타고 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시트가 더 이쁜 시그니처를 간 후 크롬에 블랙을 씌울걸 그랬습니다.
다만 이 부분 역시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을 것 같아서 예민하신 분들은 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쏘렌토를 살 때 가장 걱정을 했던 부분이 하부 녹 발생 이슈였는데요.
신차 검수 시 가장 먼저 확인한 곳이기도 합니다.
다행히 제차는 '아직까지는' 녹 관련 현상은 안보입니다.
카페를 들어가 보면 이것 외에는 여러 가지 결함이 있는데 일단 제 차에는 없거나, 있어도 제가 인지를 못하고 있거나 둘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사실 이것 외에는 결함이라고 느낄게 딱히 없고 현재 있는 결함 같은 경우도 생각보다 별로 심각하다고 느껴지지가 않아서 저는 이 부분은 굉장히 만족하면서 타고 있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한 달 동안 운행하면서 느낀 점들을 간략하게 소개해드렸는데요.
제가 계약할 당시만 해도 하이브리드 모델은 출고까지 평균 3개월 정도 걸렸는데 최근에는 거의 6달까지도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군요.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것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으나 그중에 차량의 인기도 한몫하지 않나 싶습니다.
국내차 중 유이한 하이브리드 SUV 모델이라는 희소성도 있고 다른 차량에 비해서 심각한 결함도 없는 것 같고 긴 대기시간만 인내하실 수만 있다면 훌륭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차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큰 불편함 없이 매우 만족하면서 타고 있습니다.ㅎㅎ
다만 겨울이 오면 연비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올 7월쯤 연식변경 얘기가 있던데 그때 주차 보조기능이 들어가면 기존 모델에도 적용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아마 안될 것 같지만...)
다음 포스팅은 제가 골랐던 선택 옵션들에 대한 후기로 찾아뵐까 합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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