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우리동네 1티어 고기집 - 범계역 고집 132

옷게 2023. 4. 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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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범계역에 있는 고집 132라는 삼겹살집 방문 후기를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주소 :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대로 217번길 45 1층
영업 시간
월~금 -> 15 : 30 - 22 : 30
토 -> 12 : 00 - 22 : 30
일 -> 12 : 00 - 22 : 00

 

 

범계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1~2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역에서도 간판이 보일 정도로 간판이 큽니다.

 

처음에는 내부가 저렇게 생겨서 굉장히 당황했는데요.

 

 

안으로 들어가면 진입구가 보입니다. 입구가 여러 군데 인 것 같아요.

 

안에는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는데 공간이 많지는 않습니다만, 매장 주변을 둘러보면 있는 것 자체도 장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부 공간은 굉장히 널찍한 편으로, 회식하기에도 좋아 보였습니다.

 

평일 저녁 8시에 방문했는데 사람이 많지는 않아서 쾌적하고 조용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필 위치가 조명 바로 아래라서... 별미 식사 메뉴 첫 번째는 제주 숙성 돼지 김치찌개이고 두 번째 메뉴는 꽃게 된장찌개입니다.

 

일반 고기집에서는 볼 수 없는 메뉴들이 많이 보입니다.

 

도끼 갈비나 망치 갈비도 생소한 메뉴고요. 차돌된장이 아닌 꽃게 된장찌개를 파는 것도 특이합니다.

 

그리고 소주를 기반으로 한 칵테일도 판매를 하는데, 여러 모로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하는 매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수대로 주문을 받는다는 부분은 조금 아쉽고 혼잡한 시간에는 고기를 직접 구워야 하지만 다행히 사람이 없어서 고기는 구워주셨습니다.

 

가격은 일반 고기집 보다는 비싼 편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처음 오기 떄문에 세뉴 메뉴로 도끼갈비와 특삼겹을 주문했고요.

 

그리고 꽃게 된장찌개와 폭탄 계란찜, 그리고 한라토닉을 주문했습니다.

 

 

밑반찬은 자리에 거의 앉자마자 세팅을 해주시는데 미리 세팅을 해 놓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밑반찬으로 표현했지만 고기에 곁들여 먹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일단 쌈장과 소금, 뭐 요새는 소금을 기본으로 주는 집들이 많이 있죠.

 

근대 여기는 핑크 소금이 제공됩니다.

 

쌈장은 기본 속성은 단짠단짠인데, 간이 좀 약한 편이고 단맛이 좀 강한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고기 맛을 최대한 살리면서 감칠맛을 더해주는 느낌이라 아주 좋았습니다. 

 

소스는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이 가게의 유일한 흠이라고 할까요.

 

제가 좋아하는 배추김치가 아닌 깍두기가 나옵니다.

 

이건 철저한 개인취향이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깍두기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고 다른 곁들임 반찬들이 많아서 먹어보지도 않았습니다;;

 

쓰고 보니 좀 그렇긴 하네요..

 

 

명이나물, 백김치, 와사비도 입니다.

 

제가 와사비를 별로 안좋아하고 조예가 없어서 생와사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내는 이걸 엄청 따지는데 딱히 안 따지는 걸 보니생와사비이거나 고기가 엄청 맛있어서 신경을 안썼거나인데 둘 중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명이나물과 백김치는 맛은 있었는데 간이 좀 약하고 수분기가 없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제 메인 반찬이었던 양파절임입니다.

 

간도 너무 좋고 양파가 일관되게 부드러워서 좋았습니다.

 

한 뭉탱이를 대접에 담아서 주시는데 양이 엄청 많아서 3인분 먹을 동안 리필을 한 번도 안했습니다.

 

 

처음 보는 양념이었는데요.

 

바로 명란 소스(?)입니다.

 

나중에는 직원분이 고기에 얹기 좋게 조사(?)주십니다.

 

제가 먹어 본 명란보다는 짠맛이 거의 없고요. 약간 달달하면서 비린맛도 전혀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간이 그렇게 세지가 않습니다.

 

저는 이게 고기 맛을 죽이지 않고 잘 살려주는 느낌이어서 좋았습니다.

 

이는 고기의 맛과 질에 웬만한 자신이 없으면 하기 힘들다고 생각하는대요.

 

여기는 고기가 정말 정말 맛있습니다.

 

 

계란찜은 주문했는데 서비스로 나온다고 하셔서 받았습니다.

 

맛은 그냥 그랬어요.

 

 

저는 고기가 들어간 찌개를 좋아하지만 고기집에서 꽃게 된장찌개는 좀 생소해서 주문해봤습니다.

 

당연히 꽃게가 한 마리 통째로 들어가 있지는 않고요.

 

다리 한쪽하고 딱새우(?) 한마리가 들어가 있습니다.

 

된장찌개 역시 간이 세지 않고 해산물 향도 생각보다 강하지 않아서 저는 좋았습니다.

 

깊고 강렬한 느낌은 아니지만, 담담하고 기본에 충실한 느낌이었어요.

 

 

오늘 포스팅의 메인인 고기입니다.

 

도끼 갈비와 꽃삼겹 세트로 삼겹살 한 덩이와 도끼 갈비 하나가 나옵니다.

 

삼겹살 크기가 솔직히 조금 아쉽긴 한데, 도끼 갈비를 자르고 나면 양이 꽤 많습니다.

 

 

가니쉬로는 마늘과 대파, 그리고 꽈리고추가 나옵니다.

 

삼겹살집보다는 양갈비집에서 나올 법한 가니쉬들입니다.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하고 고기가 다 구워지는 과정이 마치 미리 예약한 것 마냥 초스피드로 이뤄집니다.

 

손님이 없어서 그런건지 원래 이 가게의 컨셉인 건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음식이 빨리 세팅되고 빨리 완성되는 건 좋은 일이죠.

 

 

도끼갈비는 정말 정신이 없을 정도로 빠르게 손질을 해주시는데, 뼈에서 살을 떼낸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순식간에 잘라 주십니다.

 

자른 도끼갈비는 진짜 양갈비처럼 생겼습니다.

 

 

 

저는 돼지고기를 바싹 익혀 먹는 편인데, 여기는 살짝만 익혀서 주시더라고요.

 

다 구워주시고 난 후 소금에 찍어 먹어 보라고 앞접시에 한 점 올려주시는데,

 

살코기인데도 얇은 지방 부위를 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에 한 입 씹을 때마다 육즙이 터져 나옵니다.

 

미디움 레어 안심의 육즙과 부드러움, 그리고 양갈비가 연상되는 식감까지,

 

새롭게 접해보는 즐거운 경험입니다.

 

 

배추김치가 없는 건 좀 아쉬운데, 곁들어 먹을 수 있는 사이드가 많아서 정말 다양한 조합으로 고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먹고 나서 느낀 건데 전반적으로 사이드 찬의 간이 약한 편이고, 이러한 일관성을 유지하고자 배추김치를 과감히 제외시킨 게 아닐까 하는 뇌피셜을 써봤습니다.

 

보통 깍두기는 국밥이랑 같이 먹지 고기랑 같이 먹지는... 저만 그런가요? 

 

확실히 딱딱한 고기 보다는 부드러운 고기가 곁들여 먹는 양념들과 궁합이 좋은 것 같아요.

 

따로 놀지 않고 같이 융화가 잘 되는 느낌입니다.

 

단맛을 좋아하신다면 명란을, 단짠을 좋아하신다면 쌈장을, 짠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소금을 찍어 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단짠파라 그런지 쌈장이 제일 맛있었어요.

 

 

여기서 끝내기에 아쉬워서 아까 세트메뉴 때 탈락시킨 쫄깃살을 주문했습니다.

 

솔직히 고기 두 덩이로는 배가 안 차요.

 

 

쫄깃살도 금방 구워 주시고, 역시나 미디움 레어 느낌으로 약하게 익혀서 주십니다.

 

쫄깃함을 담당하는 비계 부위가 많은 게 특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삼겹살이 더 맛있었는데 비계가 한 번에 먹기 힘들 정도로 크고 살코기와  크기 차이가 심하다 보니 살코기 맛이 죽는 느낌이었어요.

 

살짝 느끼함 감도 있었고요.

 

그래도 고기와 굽기는 만족스러웠습니다.

 

호불호가 좀 있을 것 같은 고기예요.

 

 

대망의 갈비대입니다.

 

고기에서 제일 맛있는 부위는 뼈에 붙은 고기라는 말이 있죠.

 

얘도 약하게 익혀 주셨는데, 뼈에 가까울 수록 덜 익은 느낌이 많이 나더라고요.

 

해당 느낌을 안 좋아하시면 바깥쪽만 공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바깥쪽만 먹었어요. 정말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메뉴 단가들이 좀 비싼 만큼 금액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평소 결제하던 금액보다 만원 정도 더 나왔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만 원 이상의 가치는 충분히 하는 식당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력 추천드리며 체인점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몇 군데 있으니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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