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1년 3월 10은 제가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인수받은 날이었는데요.
운행 1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그동안 차량을 운행하면서 느낀 점들,
특히 구매하면서 우선순위로 봤던 부분들 위주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연비
제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매한 가장 큰 이유는 연비였습니다.
회사와의 출퇴근 거리가 무시 못할 수준이라 초기 비용은 좀 나가더라도 매달 기름값은 아낄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에서요.
하이브리드는 3 계절과 겨울의 연비 차이가 난다고 많이 말씀하시던데 당시에는 확인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겨울에 그 연비 차이를 실제로 체감할 수 있었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겨울철 연비는 확실히 낮아집니다.
보통 14에서 16 정도 왔다 갔다 했던 것 같습니다.
봄, 여름, 가을에는 대략 18~20 정도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도 연비가 아주 안 좋은 날에도 14는 찍어 주는, 제 생각보다는 훨씬 준수한 연비를 보여줬습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공식 연비는 15.3인데요.
실제로 1년 주행 기준으로 연비를 '대략' 계산해 본다면,
일 년을 4분기로 나눠 3분기 연비를 18로 잡고, 겨울 연비를 14로 잡으면 (18*3+14)/4 = 17km/L
대략 17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 차 크기에 이 정도 연비면 매우 준수한 성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운행하는 방식이 다르고 다니는 길이 다르기 때문에 '쟤는 연비가 저 정도 나온데' 정도로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카페에 가보면 저보다 연비가 훨씬 높으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부럽습니다..
쨌든 대충 계산한 연비로 한 달 기름값을 대충 계산하면
제가 1년 동안 20,000km 정도 탔으니까 한 달에 1,700km 정도 탔다고 치면 리터랑 요금에 100 곱하면 대충 한 달 기름값이 나오네요.
실제로 한 달에 15~18만 원 정도 나왔는데.... 요즘은 기름값이 거의 리터당 2,000원 돈 하죠...
빨리 내려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요즘 차들은 연비가 워낙 좋아서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절대 연비가 높은 편은 아닐 겁니다.
다만 차 크기 대비 괜찮은 연비를 보여준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추가로 주변에 내연기관 타는 분들이 하이브리드의 정숙함을 많이 부러워들 하십니다...
처음 살 때는 이 부분을 크게 신경 안 썼었는데 장기간 타다 보니 실제로 큰 차이가 있고요.
전기차 수준의 정숙성에 굉장히 만족하면서 타고 있습니다.
가솔린 차는 본 적이 없어서 평가하기가 그렇지만 하이브리드의 정숙함도 이 차의 확실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트
차를 구매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시트였습니다.
주름이 진다, 이염이 된다, 중간에 부식이 엄청 된다.. 이슈도 꽤 있었던 부분인데요.
결론적으로 1년 동안 큰 불만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엉덩이 닿는 쪽은 울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고 만져보면 살짝 차이가 있는 듯 없는 듯, 실제로 별로 신경 쓸 일이 없고 신경 쓰고 봐도 큰 변형이나 변색을 없었습니다.
문 쪽 사이드 시트는 센터 콘솔 쪽에 비해 많이 더럽긴 하네요;;
이염까지는 아니고 때가 탄 것 같아요.
내부 세차를 자주 하는 편은 아니어서... 이건 제 관리 소홀이라고 보입니다.
세정제 있으니 다음 세차 때는 한 번 닦아줘야겠어요.
설마 안 닦이는 건 아니겠죠;;;^^
스티치 라인 쪽에는 주름이 좀 생겼는데 가죽 제품에다가 상당히 무거운 다리를 타고 내릴 때마다 눌러대는데 이런 주름은 안 생기는 게 이상한 거라고 거는 생각합니다.
오래 쓰면서 당연하게 생기는 사용감이라고 생각해요.
자주 쓰지 않는 뒷좌석은 과장 좀 보태서 새 차 수준으로 굉장히 깔끔합니다.
일반적인 상식 이상으로 상태가 안 좋아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파 가죽이 제가 쓰는 가죽보다 대미지에 취약하다고 알고 있는데 나파 가죽 쓰시는 분들이 가죽 시트 상태가 궁금하긴 합니다.
구매 시 걱정했던 내구성에 대한 부분은 생각보다 크게 없었고, 그로 인해 만족하면서 타고 있습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현재 가장 큰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언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 엠스틱이라는 제품으로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 중인데요.
연결이 굉장히 끊깁니다.
사진을 첨부하고 싶은데 대부분 주행 중 발생하기 때문에 사진 남기기가 쉽지가 않네요.
어쨌든 주로 티맵이나 노래를 듣는데 연결이 끊어졌다 다시 연결되었다를, 심할 경우 1~2분마다 반복합니다.
이게 은근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줍니다.
최근에는 아예 연결이 안 되고 블루투스 모드로 넘어가는 경우도 생기고 있고요.
블루투스는 연결이 잘 됩니다.
핸드폰이 문제인가 싶었지만 핸드폰을 바꿔도(노트10+ -> 노트20 울트라) 해결이 안 되고요.
엠스틱을 끄고 USB로 핸드폰에 다이렉트로 연결해도 해결이 안 됩니다.
결국은 차량 내부 문제라고 생각이 되는데... 이건 오토큐 방문 예정이나 해결될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카페를 찾아보면 저만 겪는 현상은 아닌 듯하고 해결방안도 딱히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빈도는 작지만 소리가 무한반복되다가 디스플레이가 퍼렇게 되면서 재부팅되는 경우가 아주 간혹 있습니다.
이것도 사진이 없는데 이건 그나마 빈도가 세 달에 한번? 정도라서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하지만 기분이 좋지 않은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몇 달 전에는 내비가 아예 먹통이 돼서 못 썼던 적도 있었고요.
다행히 이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이 되었습니다.
아무튼 여러 모로 현재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부분입니다.
심각한 차량 결함은 아니지만 주행 중에 굉장히 거슬리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불편합니다.
그래도 장점이 한 가지 있는데요.
초창기 음성 인식은 인식률이 굉장히 낮았습니다.
지금은 소프트웨어로 개선이 된 건지 음성 인식이 굉장히 잘 돼서 왠만한 건 버튼 하나로 다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끊기는 부분 좀 해결 부탁드려요 기아 연구원님들..
결함 이슈
사실 인포테인먼트는 편의 기능이기 때문에 자동차 운행에 심각한 지장을 주는 부분은 아닙니다.
그냥 운전자가 좀 불편하고 짜증 날 뿐이죠.
반면 자동차 운행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불량은 운전자의 안전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상당히 심각한 사안입니다.
현재 관련하여 제가 인지하고 있는 이슈는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냉각수 관련 불량입니다.
한 달 전쯤 집에 무상수리 통지 관련 우편을 받았고요.
저전도 냉각수에 문제가 있어 무상수리를 해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우편 받기 전까지는 전혀 인지를 못했었는데 실제로 문제가 있으셨던 분들은 관련해서 경고등이 계속 떴던 것 같습니다.
저는 냉각수 관련 경고등이나 문제는 없었어서 이 부분은 시간이 되면 가서 교환받을 예정입니다.
두 번째 이슈는 최근에 뉴스에까지 나왔던 엔진오일 이슈입니다.
엔진오일 양이 증가하는 이슈로 원인은 휘발유가 엔진오일 쪽으로 혼입 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나오며, 다른 모델 차량의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차량과 운전자 안전성에 굉장히 심각하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이기에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어떻게 확인하는지까지는 제대로 모르는 상태지만 일단 한 번 까보긴 해봤습니다.
본네트 열고 저 빨간 동그라미에 있는 고리를 당기시면 됩니다.
제가 11월쯤 오토큐에서 엔진오일 갈았으니까.. 기간은 4~5개월 정도 경과했고, L은 Low... F는 Full... 일 테니까
저도 오일 증가 에디션 당첨인 것 같네요..
오일량이 상한치 그 이상을 넘겨버리네요;; 이거 괜찮은 건가...
현재 차량 운행에는 큰 이상은 없는 상황입니다.
5월 중 ECU 업데이트로 해결을 하겠다고 발표가 난 것 같은데, 하루빨리 해결이 되었으면 합니다.
총 평
오늘은 쏘렌토 하이브리드 1년 사용 후기를 소개해 드려 보았는데요.
제가 구입 당시 많이 고려했던 부분, 그리고 현재 가장 체감되는 부분 위주로 글을 쓰다 보니 글이 좀 두서없는 부분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모든 옵션이나 구성에 대해 일일이 소개드리지 못한 부분은 이전 포스팅들에서 어느 정도 다루기도 했고
전반적으로 큰 불편함 없이 만족스럽게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글을 쓰다 보니 오토큐를 한 번은 가야 할 것 같은데 요새 너무 바빠서 갈 시간이 없네요.
오토큐 방문 및 현재 겪고 있는 증상 관련해서는 차후에 다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몇 가지 이슈들과 불편한 점들이 있었지만 1년 동안 굉장히 만족하면서 탔던 차량이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다른 분들께도 자신 있게 추천드릴 수 있는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와는 별개로 현재 발생하고 있는 이슈들에 대해서는 빠른 해결이 필요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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