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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2] 애매하다...애매해! -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디피니티브 에디션 리뷰

옷게 2025. 12. 7. 06:27

 

오래전에 세일한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디피니티브 에디션을 계속 묵혀두다가 최근에 플레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닌텐도 Wii에서 출시됐던 작품으로 스위치로 이식된 작품으로 알고 있어요.

 

이름이 이래서 그렇지 제노블레이드 시리즈의 1편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장르&시스템 - 6점

 

필드는 3인칭 시점으로 실시간으로 이동, 필드에 있는 적과 조우 시 반턴제(?)로 바뀌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투는 세명까지 참여 가능하고 기본적인 공격들은 자동으로 이뤄집니다.

 

다만 플레이어는 한 캐릭터만 조작할 수 있고요.(기본 공격은 자동)

 

이동은 직접 조작할 수 있고 스킬은 플레이어가 직접 선택해서 시전해야 합니다.

 

스킬의 성격에 따라서 옆에서 때리거나 뒤에서 때리면 대미지가 증폭된다 거나 하는 게 있어서 위치를 잘 잡는 게 중요해요.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도 이랬던 것 같은데 결국 제가 그 게임은 중간에 접었거든요?

 

개인적으로 제가 선호하는 전투 방식은 아닙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여러 명의 동료가 합류하는데, 이 조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투 양상이나 난이도가 달라집니다.

 

 

캐릭터들의 스킬 연계, 동료와의 스킬 연계를 잘 활용하면 대미지 딜링에서 어마어마한 차이를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만...

 

캐릭터가 꽤 많아서(6명인가 8명이었나) 캐릭터 간의 조합과 스킬 상성을 파악하는 건 상당한 시간을 소요합니다.

 

예전이라면 모르겠는데 게임 시간 자체가 부족한 요즘에는 이런 것들 공부하는 게 너무 귀찮아졌어요.

 

심지어 나머지 두 캐릭은 AI가 조작하는 거라 사실상 스킬을 연계하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전투에서 스킬을 쓰다 보면 파티 게이지라는 게 차고, 파티 게이지가 차면 체인 어택이라는 연계기를 쓸 수가 있습니다.

 

체인 어택이 발동되면 파티원 3명이 순서대로 스킬을 내가 골라서 쓸 수가 있어요.

 

사실상 유일하게 세 명의 캐릭터의 전부 조작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어떻게 쓰냐에 따라 대미지가 천차만별이라 캐릭터들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는 필요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난이도가 낮다고 보기는 어려운 게임입니다.

 

한 명만 조작할 수 있고 스킬 연계기가 중요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물론 레벨 노가다를 어느 정도 하게 되면 해결되기는 합니다만

 

저는 턴제로 셋 다 조작하는 게 좋아요.

 

 

스토리&세계관 - 8점

 

하늘과 바다 사이 끊임없이 싸우는 거신과 기신이라는 거대한 거인들.

 

그 거인들 자체가 하나의 생태계로 기능을 하기에 거신과 기신에 살고 있는 수많은 다양한 생명체들.

 

주인공이 살고 있던 거신계 내 콜로니 9 구역이 어느날 기신계의 기계 군단의 침공을 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런 세계관은 저는 처음 접하는 것 같은데 세계관 하나만큼은 정말 정말 매력적이고 독특합니다.

 

 

주인공이 살던 거신계는 지구와 같은 바이오 생태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여러 가지 생명체들이 자연환경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반면 기신계는 기계문명으로 이루어진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이 두 생태계를 넘나들면서 여행하는 것도 상당히 매력적이고 생태계 표현도 정말 잘 돼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스토리 자체는 전형적인 JRPG 느낌이어서 크게 감흥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픽&사운드 - 6점

 

5년 전 발매된 게임이라는 걸 감안해야 되겠지만 그래픽 자체가 썩 좋은 느낌은 아닙니다.

 

연식이 느껴지는 그래픽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포켓몬스터보다 약간 좋은 정도? 이런 게임은 그래픽이 주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하는데 게임 시스템과 더불어 엔딩까지 가는데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운드는 두 생태계 각각의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컨텐츠 - 4점

 

인연이라던지, 콜로니 재건이라든지, 의상 코스튭이라든지 수집이라든지 여러 컨텐츠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크게 재미는 못 느껴서 대충 했고요.

 

메인으로 했던 컨텐츠는 사이드 퀘스트였는데, 이것도 뭐를 사냥해라, 뭐를 찾아달라 하는 단순한 반복 구조라서 경험치 노가다 목적으로만 수행했던 것 같습니다.

 

사이드 퀘스트 중 일부는 날씨에 따라 수행 여부가 결정되서 수행 가능 조건이 될 때까지 시간을 계속 변경해야 했는데 이런 부분은 스트레스였던 것 같아요.

 

컨텐츠들은 전반적으로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총 평

 

매력적인 세계관만 가지고 플레이하기에는 여러 모로 걸림돌이 많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시스템은 호불호가 있겠으나 제 개인적으로는 불호에 가까운 것도 엔딩까지 가는 걸 힘들게 했고요.

 

원래는 1부터 외전인 X까지 쭉 정주행을 할 생각이었는데 이 시스템 때문에 망설여집니다.

 

레벨 노가다를 좀 많이 해서 생각보다 플레이 타임도 길었습니다.(60시간 정도)

 

정가로 사는 건 비추천드리고 세일할 때 사시고, 스토리가 궁금하다 하시면 유튜브 요약본 같은 걸로 대체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 모로 추천하기는 좀 애매한 작품이고 저도 2편을 할지 말 지 많은 고민이 되는 작품 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