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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연말 맞이 게임 3종 리뷰(호라이즌 : 포비든 웨스트, 갓오브워 : 라그나로크, 젤다의 전설 : 티어스 오브 킹덤)

옷게 2023. 12. 3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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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3년이 끝나감에 따라 올해 했던 게임 중 3종을 간단하게 리뷰해 보겠습니다.

 

호라이즌 : 포비든 웨스트 - 7.5/10

 

플스 5를 구매하고 가장 먼저 한 게임입니다.

 

현재 포스팅 중인 호라이즌 : 제로 던의 후속작으로 제로 던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전작의 세계관은 동쪽 끝에 정착해 살고 있는 노라 부족에서부터 북쪽의 바누크와 서쪽의 카르자 부족 영토까지였으나,

 

이번 작은 카르자 영토의 서쪽 영역이 주 무대로 전작에서 보지 못했던 다양한 부족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사실 2022년 초에 나온 벌써 2년 정도 지난 게임이지만... 엔딩을 2023년에 봤기 때문에 2023년 리뷰로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픽

 

 

전작과 비교해서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그래픽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발전도 있었겠지만 플스 5의 초창기 AAA급 타이틀인 만큼,

 

당시에는 플스4와의 기종 차별화가 아주 중요한 포인트였을 것 같습니다.

 

 

'정말 좋아졌다!'라는 느낌이 충분히 들 만큼 전작 대비 그래픽 적으로 확실한 개선을 이루어냈습니다.

 

확장성

 

 

세계관이 서쪽으로 옮겨지면서 전작에서는 보지 못한 다양한 기후와 지형들이 향상된 그래픽과 시너지를 이뤄 정말 새로운 느낌을 많이 줍니다.

 

 

여기에 전작 대비 활동 반경이 넓어져 이제 하늘과 바다를 탐험할 수가 있게 되었어요.

 

다양한 탐험요소와 전작보다 높은 자유도가 생겼습니다.

 

장비

 

 

새로운 부족을 많이 접하는 만큼, 특히 방어구 관련해서 다양하고 디자인적으로도 훌륭한 장비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문제는 강화 시스템인데, 전작인 제로 던은 장비에 속성 코일을 붙여서 강화를 했었습니다.

 

이번작인 포비든 웨스트는 장비에 재료를 사용해서 강화를 할 수 있었어요.

 

초반부에는 '아 전작하고 달라졌구나' 정도의 느낌인데, 후반부로 갈수록 재료 모으기가....

 

아주 좋게 얘기하면 수집욕구를 자극하고, 나쁘게 얘기하면 노가다성이 매우 강합니다.

 

엔딩까지 보고 나니 풀업 강화가 크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더더욱 안 들어서, 쓸데없이 게임 시간만 늘어나는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재료 갯수라도 덜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스토리

 

개인적으로 가장 별로였던 부분이 스토리였습니다.

 

전작인 제로 던은 매력적인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면서 게임 내의 세계를 알아가는 재미가 정말 컸는데요.

 

당연히 후속작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재미는 크지 않습니다.

 

그럼 결국 어떤 스토리를 어떻게 진행시키는지가 후속작의 핵심일 텐데, 개인적으로 전작에 비해 많이 아쉬웠습니다.

 

솔직히 7점을 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스토리가 정말 별로였습니다.

 

총평

 

전작 발매 후 오랜 시간 이후에 나온 작품인 만큼 많은 부분에서 발전된 모습이 있었습니다.

 

개선된 그래픽, 넓어진 세계관, 높아진 자유도 등이 그것이죠.

 

그와 별개로 스토리는 전작에 비해 많이 아쉬웠던, 전편보다 뛰어난 속편은 없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느낌의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플스5의 초창기 흥행을 견인해야 하는 중요한 타이틀이었던 만큼, 위에 나열한 장점들만으로도 게임을 즐길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안 해보셨다면, 해보시는 걸 추천드리는 게임입니다.

 

전작을 안해보셨다면, 전작인 제로 던을 먼저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스토리가 이어지는 느낌에다가 전작의 주요 인물들이 나오기 때문에 전작을 알아야 더 재밌습니다.

 

갓오브워 : 라그나로크 - 9/10

 

두 번째 게임은 갓오브워 : 라그나로크입니다.

 

22년도 11월에 발매된 게임으로, 역시 현재 포스팅 중인 갓오브워의 후속작입니다.

 

그래픽

 

 

호라이즌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후속작인 만큼 전작 대비 그래픽에 대한 개선이 이뤄진 모습이 보입니다.

 

다만 탐험보다 전투가 메인이니 만큼 호라이즌 시리즈만큼의 드라마틱한 변화는 크게 체감하지는 못했습니다.

 

확장성

 

아시다시피 갓오브워의 세계관은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북유럽 신화와 동일하게 아홉 곳의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전작에서는 이 중 일부 지역만 이동 및 탐험이 가능했지만, 이번작에서는 모든 지역 이동이 가능해짐으로써 한층 더 광활한 세계를 탐험할 수가 있게 되었어요.

 

 

기존에 있던 지역의 디자인이 전작과 달라진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으나 오히려 새로운 디자인과 공간을 보는 재미도 있고 게임 몰입에 크게 방해되는 수준은 아니어서 게임을 즐기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작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인간형 생물의 부재였었는데요.

 

NPC와 스토리상 중요한 인물들을 제외하고는 극초반부가 약탈자 한 무리 외에는 인간형 생물의 전부입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황량하고 고독한 느낌이 많이 나요.

 

 

이번작에서는 다양한 인간형 NPC들을 볼 수 있어서 게임 배경이 훨씬 풍성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스토리

 

전작의 경우 크레토스가 철저하게 메인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며 아트레우스는 조연/엑스트라급으로 철저하게 보조적인 역할만을 했었는데요.

 

 

이번작에서는 아트레우스의 비중이 주/조연급으로 떡상하게 됩니다.

 

스토리 진행 역시 전작의 경우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을 간다는 목표 하에 가는 길에 방해되는 건 다 때려 부순다! 는,

 

어떻게 보면 단순한 스토리와 진행방식을 취하고 있는데요.

 

 

이번 작은 주/조연급으로 떡상한 아트레우스와 앞서 말한 풍성해진 인간형 NPC들로 인해서 스토리가 굉장히 다채로워지고 풍성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스토리의 다채로움과 확장된 스케일이 후속작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이 됩니다.

 

조작성

 

전작에서 크레토스의 무기는 아내가 사용하던 리바이어던 도끼를 주 무기로 사용합니다.

 

그러다 나중에 크레토스의 상징인 혼돈의 블레이드가 추가되어 두 개의 무기를 가지고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데요.

 

 

이번작에서는 무기가 또 하나가 추가됩니다.

 

여기에 주/조연으로 떡상한 아트레우스까지 포함해서 굉장히 다양한 무기와 콤보를 사용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콤보나 무기 활용이 익숙지 않아 쓰는 기술과 콤보만 주로 쓰다 보니...

 

분명한 장점이긴 한데 제 성향상 크게 활용을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액션게임이나 로그라이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이만한 장점이 없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총평

 

풍성해진 세계관, 스토리, 무기 및 조작방법 등, 갓오브워 팬이시라면 반드시 해봐야 할 작품입니다.

 

결말이 조금은 제 취향과 달라서 기대에 살짝 못 미치는 부분은 있었지만 납득이 안 되는 수준은 아니었어요.

 

역시 스토리와 등장인물들이 이어지기 때문에 전작을 하고 플레이하시는 게 좋습니다.

 

플스 5를 가지고 계신다면 꼭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젤다의 전설 : 티어스 오브 킹덤 - 9.8/10

 

마지막으로 리뷰할 게임은 젤다의 전설 : 브레스 오브 와일드의 후속작,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킹덤(왕국의 눈물, 이하 왕눈)입니다.

 

2023년 5월에 발매된, 세 게임 중 가장 최근에 나온 게임입니다.

 

그래픽

 

 

닌텐도 AAA급 타이틀로서, 닌텐도 기반 게임 중에서는 준수한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닌텐도 독점 타이틀이고 기기의 성능이 성능이니 만큼 전작에 비해 그래픽적으로 개선된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앞서 소개한 사실적인 그래픽에 초점을 둔 플스 기반 게임들에 비하면 성능도 떨어지고 애초에 그런 컨셉의 게임도 아닙니다.

 

게임의 재미에 사실적인 그래픽은 필수가 아니고 그걸 증명하는 게임은 차고 넘칩니다. 젤다도 그중 하나가 되겠고요.

 

 

또한 사물의 움직임이라든지, 물리 움직임은 굉장히 사실적으로 구현이 되어 있어서 게임을 즐기시는 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어쨌든 앞선 두 게임에 비해 그래픽은 떨어지지만 게임을 즐기는데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로 결론을 짓겠습니다.

 

확장성

 

 

주무대는 전작인 브레스 오브 와일드와 완전 동일하고요.

 

디자인도 거의 그대로 유지한 느낌이라 이질감도 거의 없습니다.

 

다만 왕국의 눈물은 이 주무대를 위아래로 확장시켜 놨습니다.

 

 

전작과 거의 동일한 맵 크기의 하늘과 지저(지하)가 추가돼서, 단순 맵크기는 전작의 3배가 됩니다. 엄청나죠.

 

 

디자인도 잘 되어 있고, 맵도 넓고, 퀘스트 및 다양한 컨텐츠가 많아서 탐험할 요소는 차고 넘칩니다.

 

특히나 지저의 경우 처음에는 되게 어두워서 맵 곳곳에 있는 뿌리를 활성화해야 밝아지는데, 이게 또 성취감이 쏠쏠합니다.

 

 

자유도

 

전작에도 미친 자유도를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플레이로 굉장한 극찬을 받은 젤다의 전설은 이번작에도 미친 자유도로 정말 게임 내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는데요.

 

 

새로운 기능인 울트라 핸드와 점착 기능으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고요. 유튜브 보니까 탱크도 만드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스크래빌드는 무기와 방패를 다양한 소재들과 조합하여 상상조차 못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모험을 만들어나갈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앞선 두 게임을 포함해서 다른 게임에서는 결코 이만큼은 느낄 수 없는 젤다만의 독보적인 강점입니다.

 

이 자유도는 스토리 진행에도 여실히 드러나는데요.

 

호라이즌과 갓오브워는 메인 퀘스트가 선형적으로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사이드 퀘스트를 자유롭게 할 수 있죠. 사실 대부분의 게임이 이렇습니다.

 

하지만 젤다는 메인퀘스트조차 비선형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스토리 순서가 A->B->C라면 중간에 B나 C를 진행할 수가 있죠.

 

이러한 자유도가 젤다를 갓겜이라 평가받게 하는, 다른 게임과 차별화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

 

전작이나 이번작이나 메인 스토리 자체는 굉장히 단순합니다.

 

 

전작은 가논을 물치리는 모험, 이번 작은 마왕을 물리치는 모험입니다.

 

 

다만 이번작은 시간 이동이라는 개념이 있어서 그런지 스토리가 전작보다는 조금 복잡해진 느낌이었고요.

 

 

전작과 마찬가지로 약간은 어두운 동화 같은 느낌이 있는데, 저번보다는 연출에 힘을 많이 준 느낌입니다.

(브레스 오브 와일드를 한 지가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왜곡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무튼, 후반부 연출력은 굉장히 인상깊었고, 최종 보스의 강력함과 링크의 영웅적인 면모가 부각되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전작보다 개선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작의 경우 초반부 스토리는 전작이 좀 더 무거운 느낌이었는데, 초반부 스토리 만큼은 전작이 좀 더 좋았습니다.

 

다만 이번작의 경우 시간이 흐름에 따라 분위기가 고조되는 느낌이라 후반부 스토리는 이번작이 좀 더 좋았습니다.

 

결론은, 둘 다 좋습니다.

 

총평

 

갓겜이라는 타이틀을 붙여도 될 만큼 정말 잘 만들어낸 명작입니다.

 

올해 GOTY는 발더스게이트3로 되는 분위기이긴 한데, 물론 제가 발더스3를 해보진 않아서 비교하기는 그렇습니다만, GOTY를 받아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게임입니다.

 

기존 전작의 장점을 그대로 갖다 놓은 상태에서 확장된 세계관, 확장된 자유도, 훌륭해진 스토리 연출력, 너무나 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고, 단점이라고 꼽을 만한 게 딱히 없습니다.

 

굳이 꼽자면 전작의 설정과 왕눈의 설정이 조금 충돌된다는 점?

 

뭐 사당 디자인이 바뀌어 있다라든지, 왜 마왕 관련한 요소들은 전작에서 일체 나오지 않는지 등의 설정 충돌이 있어요.

 

저는 스위치로 입문해서 잘 모르겠지만 젤다가 역사가 되게 오래된 게임이잖아요?

세계관을 공유하는 어느 정도 독립성이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납득이 가기도 합니다.

 

그래도 조금 아쉽긴 해서 9.5점 줬습니다.

 

 

스위치를 가지고 계신다면 무조건 해보셔야 할 게임이고요.

 

왕눈은 당연히 전작을 하고 진행하는 걸 추천드리지만 앞서 소개한 게임들과는 다르게 굳이 안 해도 스토리 이해에 심각한 지장은 없을 것 같아요.

 

저는 젤다 두 편만으로도 스위치를 중고로 구매할 가치까지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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