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3박 4일 전라도 여행 1일차 (4) - 낙지를 코스 요리로 먹어보자! 목포 송학낙지회관

옷게 2022. 9. 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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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0 - [일상] - 3박 4일 전라도 여행 1일차 (3) - 목포 감성 숙소 에스타시옹 1913

 

3박 4일 전라도 여행 1일차 (3) - 목포 감성 숙소 에스타시옹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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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포스팅에서 이어서 진행합니다.

 

숙소에서 짐을 풀고 잠깐 쉬고 난 후, 목포의 맛집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원래 알아본 곳은 낙지로 유명한 목포의 독천식당이었는데, 하필 이날 휴무라니요...

 

저번 포스팅에서도 소개해 드렸지만, 쥔장님의 맛집 가이드북을 참고, 낙지 코스요리가 있는 송학낙지회관이라는 곳을 가기로 했습니다.

 

주소 : 전남 목포시 하당로30번길 9
영업시간
11 : 00 - 21 : 00
브레이크 타임
15 : 00 - 17 : 00

 

송학낙지회관 - 매장 입구
매장 입구

 

근처에 목포시 교육청이 있는, 동네 자체는 정말 어디에서나 볼 법한 평범한 동네였습니다.

 

식당도 동네 어디에서나 있을 법한 평범해 보이는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냥 평범한 식당일지, 숨겨진 맛집 일지는 직접 먹어보면 알겠죠.

 

골목에 있는 곳이라 주차하기가 좀 난감한 곳입니다.

 

가급적 택시나 버스를 이용하도록 합시다.

 

송학낙지회관 - 식당 내부1송학낙지회관 - 식당 내부2
식당 내부

 

식당은 넓고 깔끔한 편으로 입구 기준 오른쪽은 식탁이, 왼쪽에는 룸 형태의 테이블이 있습니다.

 

룸은 코로나 시국에도 괜찮을 것 같고 어른들과 오기에도 좋아 보였습니다.

 

저희는 미리 예약을 했고, 룸으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송학낙지회관 - 메뉴판
메뉴판

 

메뉴판입니다.

 

여기는 낙지가 메인으로, 거의 모든 요리에 낙지가 들어갑니다.

 

낙지 탕탕이처럼 흔한 메뉴도 있는 반면 갈낙탕이라는, 평소에 잘 볼 수 없는 메뉴들도 보입니다.

 

시간상 목포에서 한 끼 밖에 못 먹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고자 낙지 코스 정식을 3개 주문했습니다.

 

산낙지, 낙지호롱구이, 낙지전, 초무침, 연포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메뉴가 얼마만큼의 양인지는 아직은 모르겠지만, 메뉴 가짓수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송학낙지회관 - 밑반찬1송학낙지회관 - 밑반찬2송학낙지회관 - 밑반찬3
테이블 세팅

 

간단한 밑반찬들이 나왔습니다.

 

비닐장갑은 왜 주시는지는 지금은 모르겠으나, 필요하기 때문에 주셨겠죠?

 

송학낙지회관 - 밑반찬4송학낙지회관 - 밑반찬5
밑반찬들

 

본격적인 밑반찬들이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시금치, 콩나물이 고소해서 맛있었습니다.

 

노각(?) 맞나요? 노란색 무도 적당히 상큼해서 좋았습니다.

 

송학낙지회관 - 꼴뚜기 젓
꼴뚜기 젓갈(?)

 

목포라서 그런건지 생소한 젓갈도 맛있었습니다.

 

꼴뚜기 젓갈(?)로 기억하는 이 녀석만 있어도 한 공기는 그냥 먹을 수 있을 정도였어요.

 

탱글탱글한 식감에 짭쪼름한 간이 밥이랑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송학낙지회관 - 산낙지
산낙지

 

첫 번째 요리인 산낙지입니다.

 

현지에서 먹는 거라 그런지, 그렇게 느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힘이 더 좋은 느낌입니다.

 

간은 최소화하여 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요리가 된 듯합니다.

 

식감도 좋고 그냥 먹어도, 기름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었어요.

 

송학낙지회관 - 잎새주송학낙지회관 - 술
술 한잔..

 

이 쪽 동에는 잎새주를 많이 먹네요.

 

산낙지가 나왔는데 술이 빠질 수 없죠.

 

다행히 오늘은 차를 놓고 왔기 때문에 편안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송학낙지회관 - 낙지전
낙지전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던 낙지전입니다.

 

겉모습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해물 파전의 느낌인데 해물이 온리 낙지만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송학낙지회관 - 낙지전 조각
낙지전

 

해산물 향이 그렇게 강하지 않았고요.

 

낙지보다는 전 쪽으로 밸런스가 치우쳐진 느낌이 있었습니다.

 

낙지보다 밀가루 맛이 좀 더 강했던 것 같아요.

 

저는 기름에 튀긴 밀가루를 워낙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낙지의 식감은 잘 살아 있어서 씹는 맛도 좋았습니다.

 

저처럼 초딩입맛이시라면 좋아하실 수 있는 음식입니다.

 

송학낙지회관 - 상다리
낙지 한상

 

메뉴 이제 두 개 나왔는데 상이 가득 찼습니다.

 

이제는 접시들을 비워가면서 먹어야 할 것 같네요.

 

송학낙지회관 - 낙지호롱구이
낙지호롱구이

 

세 번째로 나온 낙지 호롱구이입니다.

 

인원수에 맞게 한 마리씩 나왔습니다.

 

 

손으로 뜯어먹으려다가 잘 안돼서 가위로 조사(?)서 먹었습니다.

 

비닐장갑은 이 때 잘 활용을 했고요. ㅎㅎ

 

개인적으로 낙지 머리를 잘 못 먹는데, 양념이 되어 있어서 크게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낙지 상태도 좋았고 양념이 정말 좋았는데 제가 딱 좋아하는 매콤함을 갖추고 있는 데다가 뭔가 좋은 고추장 내지 고춧가루를 쓰는 것 같은, 감칠맛과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송학낙지회관 - 육전
육전

 

서비스로 나온 육전입니다.

 

블로그 찾아보니 네이버 예약을 하면 서비스로 주신다고 하더라고요?

 

근대 제가 찾아봤을 때는 네이버 예약이 안돼서 그냥 전화로 예약을 해서 기대를 아예 안 하고 있었는데 갖다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육전 굉장히 맛있었고요.

 

이 정도면 제 기준에서는 상급에 속하는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육전 특유의 고기랑 계란 냄새가 덜하고요.

 

튀겨낸 느낌이라 고기랑 튀김옷이 따로 논다는 느낌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송학낙지회관 - 낙지초무침1송학낙지회관 - 낙지초무침2
낙지초무침

 

오늘 코스의 MVP였던 낙지초무침입니다.

 

새콤달콤한 양념장에, 그득한 미나리 향, 부들부들 쫄깃쫄깃한 낙지까지.

 

이건 싸서 집에 가져가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레알 밥도둑이고 이것만 먹어도 두 공기는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낙지도 크기가 실해서 씹는 맛도 좋고 양념이랑도 너무 잘 어울려서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징어 초무침을 좋아하는데 낙지초무침은 또 다른 식감이라 새롭기도 했습니다.

 

송학낙지회관 - 연포탕송학낙지회관 - 연포탕
연포탕

 

마지막으로 나온 연포탕입니다.

 

전 탕이라고 해서 부르스타에 큰 냄비로 나올 줄 알았는데 개인 국그릇으로 인원수에 맞게 갖다 주십니다.

 

팔팔 끓지도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탕보다는 국에 가까웠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간은 삼삼한 편이고 호박과 낙지는 잘 어울린다는 느낌은 저는 잘 못 받았지만 국물 맛은 좋았습니다.

 

송학낙지회관 - 낙지초무침비빔밥1송학낙지회관 - 낙지초무침비빔밥2
낙지초무침 비빔밥

 

따로 요청하지 않아도 볼그릇에 참기름을 조금 넣어서 주시는데 밥과 초무침을 넣고 비비시면 낙지 비빔밥이 뚝딱 완성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비벼 먹는 걸 막 좋아하진 않는데, 비빔밥 하고 연포탕이 또 잘 어울리더라고요.

 

밥 한술 뜨고, 연포탕 한 숟갈 뜨면 간이 쎈 초무침을 완화시켜주는 효과도 있고 입가심해주는 효과가 어느 정도 있는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맛집이 아닐 이유가 없었던 식당이었고요.

 

저희처럼 일정이 짧을 때, 이렇게 다양한 낙지요리는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좋은 구성인 것 같아서 굉장히 만족스럽게 이용하였습니다.

 

가격이 처음에는 좀 비싸다고 생각을 했는데 먹고 나서는 전혀 비싸다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낙지도 실하고 양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하나같이 다 맛있어서 돈이 아깝지 않은 그런 맛이었습니다.

 

낙지를 좋아하신다면, 목포에 여행을 갈 계획이시라면 추천드리는 식당입니다.

 

저희는 내일 아침 일찍 진도로 떠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진도 맛집과 숙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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