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대치동에 있는 마초야라는 식당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주소 : 서울 강남구 역삼로64길 18
영업시간
11 : 30 - 21 : 00
브레이크 타임
15 : 00 16 : 30
붓카케, 냉우동이 굉장히 맛있다는 아내의 강력한 추천으로 가게된 곳입니다.
저는 우동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튀김이나 돈까스도 판매를 한다고 해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평범한 동네에 있는 식당 치고는 밖에 웨이팅 좌석도 있어서, 맛이 꽤나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만 위치가 골목이고 주차공간이 있긴 하나 많지 않아서 차를 가지고 가시는 건 별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가게는 적당히 넓은 편이며 사람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대부분이 동네 주민분들로 보였어요.
다행히 맨 안쪽에 빈 자리가 있어서 운좋게 웨이팅 없이 바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반사 때문에 일부 메뉴가 잘 안보이네요;;
확실히 우동이 강점인지 우동 메뉴가 많습니다.
돈까스는 서브 메뉴의 느낌이고요. 우동에 비해 확실히 종류가 적습니다.
우동 중에서도 메인은 냉우동, 그리고 서브느낌의 온우동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내는 토리텐 붓카케 우동 정식을, 저는 모듬카츠 카케우동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벽에 수제 모짜렐라 치즈 고로케가 당일 10세트 한정이라고 붙어 있어 도대체 뭔가 싶어서 이 녀석도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메뉴들을 어떻게 먹는지 간단하게 알려주는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우동을 먼저 먹으라고 하네요.
테이블에는 들깨, 후추, 칠리 페퍼 같은 조미료들도 갖춰져 있습니다.
참깨가 있는 경우는 흔하진 않아서 좋았습니다.
맨처음 나온 건 저는 차를 가지고 와서 먹지 못하는 생맥주입니다.
맛있게 생겼네요..
해당 매장은 TV에 나온 적도 있나 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식당이 TV에 나왔다는 점은 식당을 고를 때 크게 고려하진 않습니다.
주문한 토리텐 붓카게입니다.
음식은 10~15분 만에, 생각 보다 빠르게 나오는 편이었습니다.
하얀색 먹물통 같은 종지(?)에 들어 있는 쯔유 소스 허전해 보이는 우동 그릇에 부어서 먹으면 됩니다.
밑반찬은 기본적인 것들만 나오네요.
숟가락과 젓가락이 꽤나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소스를 부으면 꽤나 먹음직스럽게 됩니다.
사이드로 나온 덴뿌라와 유부초밥입니다.
조금씩 먹어 보았는데, 익힘이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좋았습니다.
어느 하나 모자람 없이 다 맛있었어요.
아내가 먹어보라고 샘플을 주었습니다.
아...한입 먹어보고 왜 강추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면발이 정말 기가 막힙니다.
면이 우동면이라는 걸 감안해도 굉장히 두꺼운 편인데, 탄력과 쫄깃함이 살아 있습니다.
제 기준에서 보통 두꺼운 면을 먹으면 떡 먹을 때 식감이 나거든요?
제가 지금까지 먹어왔던 우동면은 그냥 그랬었던 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면을 잘 만들면 이런 맛이 나는구나..라는 걸 30년 넘게 모르고 있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소스는 특별하다고 생각되진 않는 그냥 기본에 충실한 맛인데, 그래서 그런지 면의 맛이 더 잘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굉장히 맛있게 먹었고요. 제가 우동을 싫어하는 쪽에 가까움에도, 이번만큼은 돈까스보다 우동이 더 맛있었습니다...
정말 강추드리니 시간을 내셔서라도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제가 주문한 돈까스 모듬입니다.
평범한 밑반찬과 소스, 그리고 큼직한 돈까스와 새우, 온우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래 돈까스에서 온우동이 포함되는 정식 구성은 제가 거르는 편인데, 냉우동을 먹어보고는 엄청나게 기대되기 시작했습니다.
안내문대로 사이드로 나오는 온우동 먼저 먹어보았습니다.
당연하게도, 냉우동과 같은 면이기에 면발은 기가 막혔습니다.
이것도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안내문처럼 국물의 간이 세지가 않은 편인데, 이는 면의 맛을 부각시키고자 의도적으로 약하게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짜거나 조미료 맛이 없어서 저는 더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모듬카츠 단품은 13,500원, 정식은 17,000원으로 우동이 포함되면서 가격이 3,500원 비싸지는데,
이 정도 우동을 3,500원만 내면 맛볼 수 있는 건 혜자라고 생각합니다.
카츠류 드실거라면 남기는 한이 있더라도 꼭 정식을 골라 우동을 맛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소스도 그렇고 면발도 그렇고 온우동보다는 아내가 주문한 냉우동이 좀 더 맛있었습니다.
찬 소스라 그런지 면이 더 탱글탱글한 느낌이 있었어요.
하지만 온우동도 지금까지의 제 인생의 가치관을 바꿀만큼 맛있었습니다.
모듬카츠의 메인인 돈카츠입니다.
등심부위로 보이고 크기나 비주얼은 크고 아름다웠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크기가 너무 큰 게 오히려 좀 맛을 깎아먹지 않나는 생각이 들었던 카츠입니다.
고기가 커서 좀 오래 익힌 느낌이 있었고 그래서 육즙이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씹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오래 씹을 수록 조금 거슬리는 느낌도 있더라고요.
좀 더 덜 익혀서 고기가 더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했다면 훨씬 나았을텐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트레이에 소금이 없던 부분도 아쉬웠던 부분이고요.
다만 어디까지나 아쉬운 거지 맛이 없진 않았습니다. 맛있게 먹었어요.
우동이 워낙 훌륭해서 그런지 더 비교가 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새우도 굉장히 크고 실한데, 역시 제 취향보다는 오래 익힌 느낌이었습니다.
육즙이 좀 부족한 느낌이어서 새우살이 부드럽게 씹히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개인적으로 덴뿌라 새우가 적당한 기름기가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그렇다고 맛이 없다는 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조금 아쉬울 뿐이죠.
한정판 모짜렐라 치즈 고로케입니다.
치즈 고로케보다는 치즈볼에 가깝고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치즈볼의 강화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튀김도 살아있고 크기가 어마무시하게 큽니다.
여기 메뉴들은 기본적으로 큼직 큼직한 편입니다.
가게의 스타일인 거겠죠.
치즈도 그득그득 들어 있고 같이 나온 소스가 꿀 베이스였는데, 또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이 녀석은 겉바속촉이 잘 되있어서 저는 좋았습니다.
치즈를 오래 익힌다고 딱딱해지진 않으니까요.
다만 먹으면서 칼로리가 심히 걱정될 정도로 그 크기가 부담스럽긴 했습니다.
맛은 있는데 그만큼 칼로리가 어마어마할 것 같습니다.
양도 많고, 맛도 있어서 정말 배부르게 먹고 나왔습니다.
우동이 메인인 식당으로 우동류를 좋아하신다면 시간을 내서 한 번 방문해 볼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카츠류도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면을 정말 잘 뽑아내는 곳으로, 특히 냉우동이 기가 막히니 시간 되신다면 꼭 방문해 보시기 바라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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