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20 - [일상] - 23.05.13~14 부산 1박 2일 여행 후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올해는 하루 늘어서 2박 3일로 갔다 왔어요.
이번 여행 후기를 코스별로 한 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안경화 개미집 본점 - 9.5
주소
부산 중구 중구로30번길 15
KTX로 부산역에 도착해서 렌터카를 받고 바로 점심 먹으러 온 곳입니다.
저번 광안리 기억이 너무 좋았어서 첫 장소로 낙점했어요.
오륙도 낙지볶음이라고, 고독한 미식가에 나왔던 낙곱새집하고 고민을 했는데, 동선 상 여기로 정했습니다.
부산 운전이 헬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특히 주차를 조금 걱정했는데 다행히 주변에 유료 주차장이 많아서 주차가 크게 스트레스받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원래 개미집 본점을 가려 했는데 길을 잘못 들어서 안경화 개미집으로 들어왔어요.
서로 되게 가깝게 있더라고요.
형제 자매분들이 각 각 독립한 것 같은데 아무튼 그렇습니다.
메뉴판은 개미집보다는 간소했던 것 같고 낙삼새가 없어요.
그래서 낙곱새볶음을 주문했습니다.
같이 비벼 먹을 밑반찬들 나오고요.
동치미 시원해서 되게 좋았습니다.
매장은 좀 다를지언정 작년에 감동받았던 맛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작년 이후로 가끔씩 집에서 배달도 시켜보는데 자극적이지 않은 이 적당한 맵기와 달짝지근한 맛이 안 나요.
원래 곱창도 잘 안 좋아하는데 여기 곱창은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다 먹고 라면 사리까지 넣어 주면 완벽합니다.
작년에도 입이 마르도록 칭찬한 곳이니(매장이 조금 다르지만)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낙곱새를 좋아하시거나, 한 번도 안 드셔봤다면 개미집 강력 추천 드립니다. 꼭 드셔보세요.
태종대(feat. 다누비 열차) - 8.0
주소
부산 영도구 전망로 24
영업시간
03~10월 매일 04 : 00 - 24 : 00
11~02월 매일 05 : 00 - 24 : 00
다음 코스는 태종대입니다.
해안가 절벽에 조성된 유원지입니다.
확실히 차가 있으니까 편했던 게 거리가 은근히 멀고 산을 타고 올라가고 그래서 택시 탔으면 돈꽤나 나왔을 것 같아요.
주차장도 널찍해서 좋고 심지어 주말은 무료인 것 같았습니다.
다누비 열차를 많이 타시는 것 같아서 저희도 타봤습니다.
순환의 경우 인당 4천 원의 저렴한 가격에 노선마다 자유롭게 타고 내리고 할 수 있어서 가성비가 진짜 괜찮았습니다.
대부분 순환으로 구매하실 것 같아요.
노선은 정문 -> 전망대 -> 영도등대 -> 태종사 -> 정문으로 시간 여유도 있겠다 세 군대 다 내려서 구경했습니다.
전망대는 역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고, 카페와 간단한 간식들도 판매하고 있어 가장 인기가 많을 것 같은 곳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끝없는 수평선은 참 여러 가지 감정이 들게 합니다.
영도등대는 산책로가 길게 조성되어 있어서 걷는 걸 좋아하시면 가볼 만하고요.
등대도 올라가 볼 수 있는데 좀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도 등대에서 보는 경치는 꽤나 좋습니다. 아무래도 높은 곳이니까요.
날씨가 좋아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태종사는 정말 작고 아담한 절입니다.
그냥 그랬던 것 같아요.
절 앞에 유일하게 있는 붉은색 나무가 포인트입니다.
볼 것도 많고 걸을 수 있는 곳도 많아서, 경치 좋아하고 걷는 거 좋아하시면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다누비 열차도 시스템적으로 잘 되어 있어서 시간 배분도 되게 자유롭게 할 수 있어요.
전후 일정 짤 때도 되게 좋습니다.
차가 없으면 조금 불편할 수 있다는 게 단점일 것 같네요.
영도 해녀촌 - 5.0
주소 : 부산 영도구 중리남로 2-35 영도해녀문화전시관 1층
영업시간
매일 09 : 00 - 18 :00
매장 밖에서 이용 시 24시간
유튜브에서 보고 뷰와 분위기가 좋아 보여 방문한 곳입니다.
해녀분들이 하는 식당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태종대에서 차로 조금만 이동하면 돼서 동선상으로도 좋았어요.
주차장도 있어서 편했습니다.
원래는 해변가 바위터에서 음식들을 먹을 수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뒤편의 건물에서 장사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예상했던 뷰와는 많이 다르더라고요.
뷰 자체가 나쁘지는 않은데 바람막이용 및 안전용 바와 유리가 있어서 시야를 많이 가립니다.
그렇다고 왔다 갔다 움직이면서 즐기기도 뭐 한 게 자리 자체가 넓지도 않고 왔다 갔다 하기에 통로도 좁아서 좀 불편합니다.
가격도 그냥저냥 음식도 그냥 저냥 그랬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곳은 맛보다는 분위기를 즐기러 오는 느낌인데, 그 분위기가 안 살다 보니 조금 아쉬웠습니다.
남해 횟집 - 10.0
주소 :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로 5 성진회센터
저녁을 먹으러 광안리 회타운에 있는 남해 횟집에 왔습니다.
원래 가려던 데는 아니었고 급하게 알아본 횟집인데 가격도 원래 알아본 곳보다는 저렴한 편이고 일단 뷰가 너무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에서 뷰가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바다 쪽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해변가도 보이고 광안대교도 힐끗 보여요.
일몰 즈음에 갔는데 점점 깜깜해지면서 불빛들이 하나둘씩 생기는 걸 보는 것도 분위기 내기에 좋았습니다.
모둠회 주문했는데 안주들도 3번에 걸쳐서 이것저것 많이 나옵니다.
전부 다 맛있었어요.
회는 광어, 우럭, 하나가... 기억이 안나는데 이 기억 안나는게 엄청 쫄깃하고 맛있었어요.
회는 작고 얇게 썰려 나와서 먹기도 편하고 미관상으로도 이뻤고요.
주먹밥도 같이 나와서 이렇게 초밥처럼 먹을 수도 있었어요.
전반적으로 되게 맛있었고 누구랑 와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은 식당이었습니다.
의아한 건 저희가 첫 손님이었는데 이 정도 위치에 이 정도 맛인데 사람이 별로 없는 게 이상했습니다.
주변이 다 횟집이라는 걸 감안해도 이게 맞나? 싶고 근대 같은 건물이면 뷰가 또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드네요.
광안리 횟집 찾으시면 추천 드립니다.
클램 - 9.5
주소 : 부산 수영구 남천바다로 33번길 104 1층
영업시간
일~목 -> 12 : 00 - 02 : 00
금~토 -> 12 : 00 - 03 : 00
광안리 해변가를 좀 걷고 마지막 일정은 클램펍에서 마무리했습니다.
저번 여행에서도 방문한 펍이고, 그때 먹었던 피자가 너무 강렬했어서 재방문했어요.
뷰도 좋고 와인 펍이다 보니 다른 곳에 비해서 시끄럽지도 않아서 참 맘에 드는 곳입니다.
와인은 잘 몰라서 그냥 맛있어 보이는 거 주문했고요.
저번에 검증된 피자랑 굴라쉬 주문했습니다. 술 때문에 사진이 없네요;; 이전 포스팅 참고 부탁드려요 ㅠㅠ
굴라쉬는 토마토 베이스의 스튜 같은 형태에 야채, 고기 같은 건더기들이 들어 있는 음식이었어요.
원래도 조금 매콤할 것 같은데 안에 김치도 있어서 외국음식이지만 한국적인 느낌이 가미된 퓨전음식 느낌이었습니다.
맛있는 음식들과 함께 광안리 야경을 보면서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광안리에서 조용한 와인펍 땡기시면 클램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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